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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원수를 사랑하라

470호 · 2009-02-27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 어느 백인 남자가 자신의 집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서있을 때였다. 행색이 비루한 인디언이 그 앞을 지나다가 그에게 먹을 것을 좀 달라고 애걸하였다.

백인 남자는 인디언을 무시하듯 내리깔아 보며 말하였다.

“너에게는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다.”

인디언은 정말로 배가 고팠다. 그는 사정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마시던 맥주라도 한 모금 주시오.”

그러자 백인은 말하였다.

“인디언에게 맥주를 주느니 그냥 길바닥에 쏟아 버리는 것이 낫겠다.”

그는 마시던 맥주를 바닥에 쏟으며 인디언을 조롱하였다. 인디언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가던 길을 계속 갈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백인 남자는 사냥을 나갔다. 그런데 깊은 산중에서 사냥개를 놓치는 바람에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그는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사나운 곰을 만나서 그만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헌데 절체절명의 순간, 어떤 사람이 나타나 곰을 쫓아내고 그를 구해주었다. 곰에게 부상을 당한 남자는 피를 많이 흘렸기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 전 자신이 놀리던 그 인디언이 눈앞에 서있는 것 아닌가. 곰으로부터 그를 구출한 뒤, 상처를 치료하여 주고, 쉴 자리를 마련하여 준 사람은 자신이 그토록 멸시하였던 바로 그 인디언이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그에게 인디언은 조용히 말하였다.

“당신이 얼마 전에 나에게 한 것처럼 내가 당신을 대했다면 지금쯤 당신은 산중에서 죽었을 것이다. 허나 나는 당신을 살려주었다. 이 사실을 평생 잊지 말라.”

당신은 나와 관계가 소원하거나, 혹 철천지원수처럼 여기는 자가 곤경에 빠졌다면 그의 어려움을 기뻐하는 대신 그를 도울 수 있는가.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잠2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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