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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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호 목차 › 붕우칼럼

뿌리 깊은 나무

469호 · 2009-02-20

나는 사석에서 기획실 직원에게 말했다.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려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단다. 나는 너희들이 한 곳에 깊게 뿌리를 내리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용비어천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무슨 말인가 하면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이 열리며, 원천이 깊은 물은 가뭄에 끊이지 아니하므로 시내를 이루어 바다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그렇다. 뿌리가 얕으면 비바람에 나무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얕은 샘물은 가물면 금방 물이 나지 않는다. 내가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되라, 깊은 샘이 되라.” 모든 면에 진득하라는 것이다. 한 곳에 집중하라는 것이고, 좀 오래 참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뭔가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손대다 마는 자들이 많다. 진득하지 못하고 빨리 승부하려는 자들이 많다. 그들의 실패율은 100%다. 성과 제로(0)다.

나는 기도의 응답을 100% 받는 비결을 알고 있다. 쇠빗장처럼 단단히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도 안다. 응답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거다. 열릴 때까지 두드리는 거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하지 않던가.

인생에 열매가 없는가?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까닭이다. 인생이 메말랐는가? 우물을 깊게 파지 못한 까닭이다. 끈기 없이 단 열매는 없고, 오래 참지 않고 마르지 않는 샘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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