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이
어느 사업가와 나눈 이야기다. “자네, 사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자가 부담스럽지 않은가?” 그러자 그는 “목사님, 전혀 아닙니다. 목사님도 아시다시피 제 사업이 한 때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전혀 안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그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재기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마도 제 기업은 풍비박산 났을 겁니다. 이자가 비싸다고요? 기업을 살려줬는데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나는 그의 멋진 생각에 박수를 보냈다.
그 후, 장사를 하는 한 집사를 만났다. 한 때 그도 손에 쥔 것이 없을 정도로 바닥상태였다. 그런데 그의 딱한 처지를 알고 어느 사람이 보증금 없이 월세 200만원씩을 내라며 장사 터를 허락했다. 자리가 좋은 탓인지 다행히 장사가 잘 되고 있다한다. 내가 그 집사에게 “자네, 장사는 어떤가?” 했더니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집사는 “아휴, 말도 마십시오. 뭔 놈의 월세가 그렇게 비싼지, 제가 한 달에 300만 원 벌어봐야, 월세 내고 나면 100만원밖에 안 남아요. 벌어서 남 좋은 일시키는 거죠.” 했다.
나는 그 집사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한 마디 했다. “물에 빠진 놈 건져놨더니 보따리 안 건져줬다고 투덜댄다더니 그런 작자가 여기 있구먼. 이봐, 오갈 데 없는 자네에게 사업 터를 내준 사람이 누군가? 그가 없었으면 월 300만원을 어떻게 벌어? 200만원 월세를 내더라도 100만원은 자네 수중에 남지 않은가? 사람이 은혜를 알아야지.” 했다. 그가 깨달았으면 한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사람 마음이 다르다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사람만은 상록수 같이 항상 같은 마음을 소유했으면 한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