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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호 목차 › 잠언 에세이

목적이 이끄는 삶

451호 · 2008-10-19

여보게,

올 12월이면 목회를 시작한지 24년이 된다네. 강산이 두 번 하고도 절반이 변할 만큼의 시간이지. 그런데 말일세, 나는 24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느낌이라네. 내가 너무 바쁘게 지낸 탓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목적이 나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네. 내가 목적에 빨려 들어갔다고 해야 할까? 마치 못이 자석에 끌려가듯, 마치 블랙홀에 빠져들어 가는 듯한 느낌, 암튼 내 삶이 목적에 빠져들었기 때문일 걸세.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오직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것에 목숨을 건 사람이라네. 주님의 선한 뜻을,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네. 그 길이 굉장한 난코스였다는 것을 자네는 알 걸세. 모함도 있었고, 핍박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지. 그러나 나는 사도 바울의 표현대로 오직 푯대를 향하여 전심전력했다네. 귀는 막고 눈은 부릅뜬 채, 누가 뭐라던, 누가 내게 무슨 짓을 하던 목적을 위해 24년을 한결같이 달렸네. 처음에는 내가 목적을 잡으려고 애썼는데 점차 목적이 나를 이끌더군. 그래서 힘들지 않았네. 그래서 오늘의 예루살렘교단이 생겼고, 오늘의 이초석이 탄생한 걸세.

성공한 모든 자들은 다들 목적만 바라보고 뛰었네. 길 가에 꽃이 폈다고 주저앉은 자들이 없고, 누가 돌을 던진다고 앉아 울지 않았다네. 오직 목적만 바라보고 달린 자들이지. 잠언의 말씀을 볼까?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에 곧게 살펴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여보게,

한 시대에 맥을 그은 사람들이 그냥 되는 줄 아는가? 남들처럼 놀 것 다 놀고, 잠잘 것 다 자고, 가고 싶은 데 다 가면서 성공했겠는가? 등산할 때, 가면서 도중에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사람치고 정상에 오르는 자를 못 봤네. 정상에 오를 사람은 절대 도중에 자리 펴는 법이 없네. 밥 많이 먹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가? 숨이 차서 못 오르지. 그러나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말도 아끼고, 곁눈질도 하지 않고 꾸준하지. 그들은 정상에 깃발을 꽂은 다음에 쾌감과 성취감과 함께 도시락을 펼치지. 그 때의 밥맛은 아주 꿀맛이라네.

자네도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목적을 세우고 목적을 향해 달려가게. 빨리 달리면 저항도 센 법이지. 자네의 목적에 태클을 거는 자가 분명 있을 거야. 그러나 개가 짖는다고 기차가 멈출 수 있는가? 축구 선수가 태클이 무섭다면 어디 축구 선수라 할 수 있겠나! 그냥 달리게나.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조금 있으면 목적이 자네를 이끌 걸세. 그대로 이끌려 가면 자네가 원하는 성공이 목전에 와 있을 거야.

목적이 이끄는 삶, 반드시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테니 기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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