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를 잡아야지!
“엄마, 여기에 거미줄이 있어요.”
“아니, 웬 거미줄이야?”
“그러게요. 걷어내야겠어요.”
아이는 빗자루를 들고 와 거미줄을 거둬낸다.
며칠이 지나고 아이가 또 소리를 지른다.
“엄마, 이리로 와보세요.”
“무슨 일이기에 호들갑이야?”
“며칠 전에 제가 거미줄 거둬냈잖아요. 엄마도 아시죠? 근데 또 거미줄이 있어요.”
“거미줄만 거둬냈으니까 그렇지. 거미를 잡아야 다시는 거미줄을 안치지.”
“맞다. 거미는 놔두고 거미줄만 거둬냈으니 다시 거미줄이 생긴 거구나. 근데 거미는 안 보이는데?”
“분명 거미줄 근처 어딘가에 있을 거야. 잘 찾아봐.”
“안 보여요. 아주 꼭꼭 숨었나 봐요.”
한참동안 구석구석을 뒤지던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
“이놈! 내가 숨으면 못 찾을 줄 알고? 오늘로 네 목숨은 끝이다.”
아이는 무슨 전쟁에서 적군을 잡아 죽인 것처럼 신이 나서 소리를 질러댄다.
“엄마, 이젠 거미줄 안 생길 거예요. 제법 큰 거미를 죽였거든요.”
“그래, 수고 했다. 거미가 생기지 않게 틈틈이 구석구석을 청소해야겠다.”
“아이고! 청소 그거 내 당번은 아니겠죠?”
“하하하…. 꼭 네 당번이란 말은 안할게. 그러나 엄마가 청소하는데 아들이 구경만 하겠어?”
“거미 때문에 청소 거미줄에 걸렸네.”
살다보면 인생에 거미줄이 쳐진다. 뭔가 엉키고, 뭔가 막히고, 뭔가 어수선한 일들에 휩싸일 때가 있다. 우리는 그 때마다 거미줄만 거둬낸다. 그 일만 수습하려고 한다. 그러나 거미줄만 거둬낸다고 끝이 아니듯, 닥친 일만 수습한다고 해서 인생이 풀리고 뚫리고 정리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다시 얽히고설키는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을 우리는 누차 경험했다. 이는 겉에 드러난 현상만 해결하고 치료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얼굴에 난 여드름을 겉에만 치료한다고 해결되는 것이던가. 아니다. 근본적인 치료, 위장치료부터 해야 완전한 치료가 되듯, 우리 인생도 근본적인 해결에 돌입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아이성에서 패배한 원인이 도적질한 아간 때문이었지 않은가. 그래서 원인인 아간을 잡아내어 죽이니 다시 아이성에서 승리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시스로 가던 요나의 배가 풍랑을 만났다. 그들은 왜 풍랑을 만났는지 그 원인을 캤다. 그랬더니 배 밑창에 있던 요나가 원인임을 알았다. 그래서 그를 바다에 던져버렸더니 풍랑이 잠잠해졌던 것이다.
원인을 제거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거미를 잡아라. 거미줄이 문제가 아니라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가 원인이요 문제다. 얽힌 인생이 문제가 아니라 인생을 그렇게 만드는 본질이며, 근본인 것이 있다.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다시는 얽히지 않고, 다시는 꼬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에 있어서 거미 같은 존재는 어떤 것인가? 인생을 힘들게 하고, 인생을 꼬이게 하는 것은 뭔가? 이는 악한 마귀와 그의 추종자 귀신이다. 욥을 망하게 하고, 자식을 죽이고, 몸에 악창이 나게 한 것이 누구인가? 마귀다. 사람들을 귀머거리 되게 하고, 소경되게 하고, 꼬부라지게 하며, 혈루증 걸리게 하는 것이 누구인가? 성경을 근거로 보면 다 귀신들이다. 고로 마귀와 귀신을 제거하지 않고는 우리 인생이 아름다울 수도, 평안할 수도 없다.
악한 마귀와 귀신을 내쫓아라. 거미를 잡기 위해서 방망이를 들어서는 안 된다. 거미에는 빗자루 같은 것이 제격이듯 마귀와 귀신들은 총이나 칼로 잡을 수 없다.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 마귀와 귀신들을 쫓을 수 있다.
그리고 거미를 잡았다고 해서 다시는 거미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청소하는 것에 게으르면 언제든 거미가 다시 올 수 있다. 동일하다. 귀신들을 예수 이름으로 한 번 쫓고 나서 다시는 안 오겠지 하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리가 더러우면, 우리가 더럽고 추한 것들로 가득차면 그것들은 틈을 노리다가 바로 다시 들어온다. 하나가 아니라 일곱을 데리고 다시 온다. 그러므로 늘 깨어 있어야 하고, 깨끗한 하나님의 영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인생이 힘들고 어려운가? 거미를 잡자. 악한 영들을 쫓아내자. 그러면 인생이 아침 햇살 같이 맑고 영롱하리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 앎이니라”(벧전5: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