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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호 목차 › 붕우칼럼

공과 사를 구분하라

451호 · 2008-10-19

지난 우크라이나 집회에 갔을 때, 나는 서울에 있는 이후용 장로와 통화할 일이 있었다. 이 장로의 사업에 관해 자문해준 전화였다. 그 때 나는 슬라바 목사의 휴대 전화를 빌려서 전화했다. 이후용 장로와 전화를 끝내고 나는 내 수행원에게 “내가 쓴 슬라바 목사 전화 사용료를 꼭 지불하라”고 했다. 내 말에 슬라바 목사는 손사래를 치며 “아닙니다. 목사님이 쓰신 건데요.” 라는 반응이었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분명히 내가 사적인 일로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주의 일로, 즉 공적인 일로 슬라바 목사의 전화를 썼다면 굳이 통화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그것은 아버지 일이고, 내 아버지가 슬라바 목사의 아버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나는 사적인 일을 본 것이기 때문에 그 값을 물어야 옳은 것이다. 또한 이것이 사업의 기본이다.

공(公)과 사(私)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더러 목사 중에 공과 사를 얼버무려 성도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예를 들어 분명히 성도에게 빌려 달라고 해놓고는 나중에 ‘주님께 드린 걸로 하라’는 등, ‘그래야 백배로 받는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성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건 안 된다. 단호히 말하지만 공(公)은 공(公)이고, 사(私)는 사(私)다. 개인적으로 빌린 거면 분명히 갚아야 한다. 주님도 베드로의 배를 빌려 타시고는 그의 배를 넘치도록 채워주셨다. 사적으로 쓰셨기 때문입니다.

운동 경기 때 선을 밟으면 반칙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공과 사의 선을 밟는 두루뭉술한 사람, 언젠가 퇴장 당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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