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지난 2008년 8월 15일은 광복 63주기이자 건국 60주기였다. 세간에서는 8월 15일의 의미를 두고 대한 건국을 기념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제로부터 독립하였음을 기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충돌하여 한참 말들이 많다. 물론 광복도 기념할 일이고 건국도 기념할 일이겠으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현재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빛낸 13개의 금메달에 감동하고 환호할 수 있었던 까닭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기에 앞서, 금메달을 따서 돌아갈 조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영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는 너무도 당연히 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불과 72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마라톤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손기정 선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마라톤 우승자로서 월계관의 명예는 그의 것일지언정, 그가 획득한 메달은 일본의 것이었다.
우리는 공기의 고마움을 쉬이 잊는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어디에나 널려있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허나 인간은 공기가 없으면 단 5분도 살아갈 수 없다. 살아서 호흡하는 자들은 아무 걱정 없이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나라의 고마움을 쉬이 잊는다. 나는 매일 피 같은 세금을 내어 놓지만 국가는 나에게 해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느니, 국정운영에는 관심도 없는 대신 오로지 권력 획득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탐욕스런 정치인들로 가득한 나라라느니,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를 축적하는 불합리한 분배구조의 국가라느니 하며 불평하고 따지기에 앞서, 우리는 ‘내 나라가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군경들이 있기에 지금의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고, 법의 수호자들이 있기에 사회 정의가 지켜지는 것이다. 사회문제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건재할 것이다. 우리는 잠시 동안이라도 내 나라를 위한 숨은 노고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우리를 죽음에서 살려주시고, 언제나 함께 하시며 우리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을 우리는 결단코 잊지 아니하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