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는 시시때때로 점검한다 ( 마 25:14~30 )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지나간 버스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 화재 사고가 있었지요? 제 아무리 관계자를 문책하고 제2의 숭례문 복원 대책을 마련한다 하여도 600년 수도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하였던 바로 그 숭례문은 한 줌의 재로 화하여 두 번 다시 볼 길이 없습니다.
있을 때 잘 좀 할 것을, 시기를 놓치어 낭패를 보는 어리석은 행위를 우리 인간은 태곳적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래로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소 잃기 전에 진작부터 시시때때로 외양간을 점검하는 사람입니다. 빗장이 제대로 채워졌는지, 울타리가 헐거워지지는 않았는지, 고삐는 단단히 메어져 있는지 등을 틈나는 대로 점검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소를 잃는 불상사란 결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IMF 외환 위기의 여파로 자고 일어나면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였던,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헌데 신기하게도 당시 부도난 기업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경영자들이 회사의 상태가 어떠한지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산더미 같은 부채에도 불구하고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허나 부도가 나는 기업의 경영자들은 건강하지 못한 회사의 경영 상태를 회사가 부도날 지경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대마불사(大馬不死)야. 설마 우리 회사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데 망하기야 하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에 초유의 외환위기가 도래하였을 때 무방비 상태로 KO 펀치를 한 방 제대로 맞았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4장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14:28). 자산 상태를 점검하고 일을 추진하라는 것입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불조심 표어처럼 점검에 점검을 재차 반복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단 한 번의 사고로 공든 탑이 무너지고 초가삼간이 홀랑 타버리는 법입니다. 그 때가서 아무리 후회해 봤자 죽은 아들 거시기 만지기에 다름 아닙니다.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곧 점검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공하는 경영의 핵심은 철저한 점검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 기업, 가정, 목회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정책이 국민의 뜻대로 가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추진 중인 사업에 수익성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기업은 부유한 기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 아내, 자녀 간 어떠한 고민과 갈등이 있는지 수시로 대화하는 가정은 화목한 가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온전히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지 수시로 점검하고 돌아보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너무도 쉽고 당연한 사실입니다.
헌데 당신은 어떻습니까? 당신의 기업을 돌아보십시오. 사업의 미래와 전망을 마지막으로 알아본 시기가 언제입니까? 당신의 가정을 돌아보십시오. 자녀와 마지막으로 대화한 시기가 언제입니까? 당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십시오.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어 마지막으로 응답받은 시기가 언제입니까? 성도 여러분, 혹시 배가 산으로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바로 지금이 돌아볼 때입니다.
우리 교회 편집실에서는 이번 새생명 축제를 맞아 새신자 요람 책자를 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집필을 담당한 작가는 총 세 명이었는데 이들은 모두가 역량 있는 재원들이었습니다. 마침 교회 안에 크고 작은 일들로 바빴기에 저는 이들에게 새신자 요람 편집을 믿고 일임해 두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편집 작업이 다 되었을 거라 여겨 저는 그들에게 진행상황을 물어보았습니다.
“목사님. 다 되었으니 확인해 보시지요.” 그날 밤, 저는 밤잠을 설쳐가며 교정본이라는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받은 원고는 여기저기에 오타 투성이일 뿐 아니라 문맥도 잘못 되어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아하, 아무리 유능한 사공들이 모였다 할지라도 중간에 돌아봄이 없으니 배가 산으로 가는구나.’ 저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그들을 질타하고 독려하며 새롭게 글을 써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재산이 많은 어떤 기업가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수족처럼 부리는 비서가 세 명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장기간동안 해외로 출장가야 할 일이 생겼기에 그는 자신의 재산을 비서들에게 맡겨 두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비서에게는 50억 원을, 두 번째 비서에게는 20억 원을, 세 번째 비서에게는 10억 원을 각각 위임한 채 그는 해외로 떠났습니다. 몇 해가 지난 후, 기업가는 한국에 돌아와 그간의 상황을 점검하였습니다.
먼저 첫 번째 비서는 미개척 첨단 사업 분야에 투자하여 50억 원을 100억 원으로 불려 놓았습니다. 기업가는 크게 기뻐하면서 그 사업장을 통째로 첫 번째 비서에게 주었습니다.
두 번째 비서는 다양한 금융 투자를 통하여 20억 원을 40억 원대로 불려 놓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기업가는 크게 기뻐하며 두 번째 비서에게도 그가 증식한 40억 원으로 사업을 계속하게 하였습니다. 헌데 10억 원을 받은 비서는 10억 원을 도둑맞을까 두려워 금고에 넣어 두었다가 그대로 고스란히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기업가는 그의 무능함에 크게 노하며 10억 원을 빼앗아 100억 원을 받은 비서에게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중간 점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뿌리가 썩은 나무에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올바른 경영입니다. 이 뿌리가 썩었는지 어떤지 여부를 알기 위하여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중간 점검이 필요합니다. 현실에 안주한 채 의욕을 상실한 직원은 없는지 지금 당신의 사업장을 돌아보십시오.
고름은 결코 살이 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미꾸라지 하나가 온 개울물을 더럽히기 전에 과감히 잘라내십시오. 나아가 당신 스스로를 중간점검 하십시오. 혹시 당신 마음 한편에 부정적인 생각이 싹트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십시오. 당신 내부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잘라내어야만 가정이 화목하고 사업이 번창하고 신앙이 바로 설 것입니다. 부단한 자기반성을 통하여 변화에의 의지를 바로 세운다면 만사가 형통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은 천하보다 귀합니다. 일백 마리의 양 중에 단 한 마리가 실족하였을 때 이를 즉각 알아채고 구하기 위하여서는 항시 양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중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구에 분쟁이 있지는 않은지, 구역에 소외받는 사람은 없는지, 시험에 들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성도는 없는지 시시때때로 점검하십시오.
엊그제가 저희 어머님의 여든 세 번째 생신이었습니다. 헌데 저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저는 그 때 시험에 든 한 영혼을 구하러 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연세가 있으신 만큼 큰 아들이 오지 않는다니 어머니의 실망함은 이만저만하지가 않습니다. 동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형님, 형님이 예수에 미친 것이야 이미 우리는 이골이 났다오. 허나 특별한 날이지 않소. 어머니 연세도 있으신데 생신날 하루 정도는 시간 내어도 좋지 않수?”
“어머님 죄송합니다. 미안하우 아우님들. 허나 어머님의 생신보다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길이 주님의 가신 길이라오. 불효자라 욕하여도 좋소. 단 한 영혼의 실족함을 막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 무엇이라도 하겠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혜로운 사람은 이보 전진을 위하여 일보 후퇴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시시때때로, 틈나는 대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가정과 당신의 사업장, 나라와 민족, 교회와 교단을 점검하는 지혜를 갖고 조금 돌아간다 싶더라도 꼼꼼히 살펴보는 예수중심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후회보다 아픈 것이 없으니까요. 할렐루야!
시련의 고통보다
후회하는 아픔이 더 크다
당신은 점검형인가?
수리형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