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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목차 › 붕우칼럼

역할 분담

437호 · 2008-07-13

우리 기획실에는 영상을 편집하는 영상실, 그 편집물을 복사해주는 라인실, 그리고 그것을 각 처로 발송하는 발송실이 있다. 또 매주 발간되는 신문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편집실이 있다. 그 안에 들어가 보면 일은 더욱 세분화된다.

영상실은 매주일 비디오와 오디오를 편집하는 팀과 방송용 비디오를 편집하는 팀으로 나뉘고, 편집실도 글을 쓰는 팀과 디자인하는 팀으로 나뉜다. 그들 각자는 그들에게 주어진 일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별개냐? 그렇지 않다. 그들은 기획실이라는 큰 틀 아래서 하나이고, ‘세계를 예수중심으로’라는 하나의 목적아래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목적의식을 부여하는 것으로 내 할 일을 다했고, 그들 각자는 알아서 각각 자기의 일에 매진한다.

역할분담, 이것이 원활히 이루어질 때 일의 효율성이 일어난다. 즉 지도자가 구체적인 틀만 잡아주면 세부적인 사항은 거기에 걸맞는 능력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 혼자 통반장 다하려고 하면 절대 일의 효과는 거둘 수 없게 된다.

역할분담의 최초 성공 사례는 모세 때다. 출애굽한 모세가 대소사의 일들을 다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썩일 때 그의 장인 이드로가 역할분담의 효율성에 대해 지적해주었다. 그래서 능력과 지력을 갖춘 자를 색출해서 역할을 나누니 모세는 물론이고, 백성들까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역할분담은 이렇듯 서로 사는 상생(相生)의 효과가 있고, 일의 극대화와 시너지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혜로운 지도자는 사람을 쓸 줄 알아야 한다. 달란트 있는 자, 능력 있는 자를 가려 그들에게 일을 맡길 줄 아는 자여야 한다. 그것이 손 안 대고 코 푸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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