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양 손을 합쳐봐야 손가락 네 개가 전부인 아이, 그래서 숟가락조차 마음대로 들 수 없는 아이, 더욱이 무릎 아래가 없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아이, 그의 이름은 이희아다. 선천성 사지 기형 1급 장애우인 그녀가 피아니스트로 열 손가락이 다 있는 사람도 치기 힘들다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감미롭게 연주하며 국내외 장애, 비장애인 모두에게 온 몸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7살 되는 해, 그녀의 어머니는 손에 힘이 없는 딸에게 연필이라도 쥐게 하려고 피아노를 가르쳤다. 그의 어머니는 개인 피아노 선생님을 두었는데, 그 선생님은 잠자는 시간 4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동안 피아노를 두드리게 했다. 그러나 손가락에 힘이 없는 이희아는 소리를 내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연습을 강행했고, 그 결과 1992년, 처음으로 피아노 경연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탔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피아노 뿐 아니라 일상생활조차도 버거웠던 그녀는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고, 또 아무리 연습해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피아노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왼손만으로 피아노를 치는 라울 소사의 연주회에 참석해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용기를 얻었다.
마침내 이희아의 이야기는 CNN을 통해서 싱가포르와 미국, 캐나다 등지에 보도되었으며, 1999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올해의 장애극복 대통령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말한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바라다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불가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것이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할 수 길은 노력 중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손가락 네 개로 피아니스트가 된 이희야처럼 기적 같은 삶이 전개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