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없어 망한다
에드먼드 찬(Edmund Chan)을 도와 이번 집회를 주관한 조슈아(Joshua) 목사가 있다. 그에게서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세미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던 중, 영적 세계에 대한 토론이 잠시 이어졌다. 특히 귀신의 정체에 대한 문제로 비홍(Bee Hong) 집사의 남편이 많은 의문을 갖고 질문을 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느끼는 바지만, 귀신의 정체에 대해 막연히 타락한 천사라고 믿고 있는 크리스천들이 많다.
물론 문제의 초점은 귀신의 정체를 따지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명령하신대로 악하고 더러운 귀신을 예수 이름으로 쫓아내는데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영적 존재에 대해 그 정체성을 따져보고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왜냐하면 적을 알아야 더욱 용이하게 적을 섬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질문을 계속하는 비홍 남편에게 귀신은 육체를 가졌던 존재라고 가르치시고, 악한 마귀가 사람의 육체 속에 귀신들을 투입하여 병들게 하고, 가난하게 하고, 고통 받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귀먹고 벙어리 된 귀신이라고 부르신 사건(막9:25), 귀신의 이름을 물어보신 사건(눅8:30) 등을 예로 드시며 낙원과 음부, 무저갱,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를 조목조목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영적 세계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던 비홍 남편에게 목사님은 갑자기 ‘목사가 되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다.
“나도 너처럼 그렇게 호기심이 많았다. 내가 보니 너는 목사가 되면 큰 역사를 일으키겠다.”
그는 그럴 자격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조슈아 목사가 ‘나는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나서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조슈아 목사는 아주 겸손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라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놀라운 점이 있었다. 그는 늘 자신에게 두 가지 인격이 공존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단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욱하며 성질을 부릴 때면 꼭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이 귀신의 역사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더구나 목사가 되어서 자신의 몸속에 귀신이 들락거린다는 것을 인정할 수도 없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성령을 받은 우리의 육체는 하나님의 성전인데, 어찌 귀신이 들어올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는 지식이 없는 발언이다. 분명히 성경은 인간의 육체 속에 귀신이 들락거린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12:43~45)”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귀신을 내어 쫓으신 거다. “가라사대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눅13:32)”
그러다 어느 날, 그에게서 귀신을 쫓고 나니 혈기 내고 난리를 치던 성격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사건을 경험한 이후, 그는 귀신이 어떤 역사를 일으키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목사님은 그의 이야기에 100% 동의하신다며, 우리가 늘 깨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씀하셨다. 귀신은 인간의 죄를 타고 들어오기 때문에 날마다 죄를 회개하여 귀신이 틈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깨끗한 옷을 입고 나가도 저녁에 들어오면 때가 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세제로 빨아 널면 다음날 아침에 다시 깨끗한 옷으로 입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매일 작든 크든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육체의 옷을 입고 이 세상을 사는 동안은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수의 이름이 있다. 예수 이름으로 죄를 회개하면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기억지도 않는다고 약속하셨다. 따라서 죄가 문제가 아니라 죄를 회개하지 않는 불신앙이 문제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신 자유가 바로 이것이다. 천사가 부러워하는 우리의 특권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비홍의 남편은 아주 번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느닷없이 목사가 되라는 말씀에 혼돈스러운 모양이었다. 목사님도 그에게 “아마 오늘밤부터 번민으로 잠이 안 올 거다. 그러나 목사보다 멋진 일이 없다. 나는 비홍보다도 네가 목사가 되어 동남아시아의 선교파트너가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지식,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 이는 매우 중대한 일이다. 인간들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이 땅에서 허탄한 것에 열을 올리고 사는 것도 다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영적 지식이 없기에 이유도 모른 채, 악한 영들에게 당하며 고통을 당한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영적 비밀을 아는 만큼, 여러분은 더 자유롭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지식이 없는 자는 소경과 같다. 특히 지식이 없는 지도자는 많은 영혼을 구덩이에 빠뜨리게 된다. 그래서 지식이 없는 지휘관은 무능한 지휘관이요, 그는 적보다 무서운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고 기도에 힘쓰는 신앙생활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크리스천의 모습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