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한 것을 믿어야지
미국의 입국수속은 너무 까다롭다. 지문날인에 얼굴 사진까지 찍어대니 보통 한 시간 이상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우리 일행은 남미 쪽 집회를 마치고 대개는 미국을 경유해서 오는데, 번번이 번거롭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멕시코 집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면서 나는 비행기 안에서 기도했다. “주님, 이민국에 가서 입국 수속할 때 내 앞에 아무도 없게 해주세요.” 라고.
작은 비행기나 제3세계 비행기들을 타고 가면 보통 이민국까지 차로 이동하게 된다. 탑승객들은 두 대의 차로 나뉘어서 이민국으로 가게 되었는데, 우리는 뒷자리에 앉았던 터라 늦게 내려 뒤차를 타게 되었다. 앞차부터 수속을 밟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뒤차를 타고 가면 수속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민국 앞에 먼저 도착해있던 앞차가 문을 열지 않은 채 그냥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뒤차에 탄 우리가 먼저 이민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또 때마침 입국수속을 하는 승객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신속하게 수속을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나는 이것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내가 기도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작은 일에도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어야 한다. 사람들은 기도는 많이 하는데 믿지를 않는다. 그러나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고 잊어버려라. 자꾸 생각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며, 하나님의 기억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주 작은 일까지 상세하게 기도하되, 기도한 것은 받은 줄 믿어라. 기도는 응답 받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