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위로는 NO!
나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 모든 사람은 다 성도요, 다 양이기 때문이다. 어찌 목자가 양의 위로를 기대한단 말인가. 그래서 나는 우리 교역자들에게 늘 강조한다. ‘사람의 위로를 빌지 말라’고.
목회 초창기에 나는 어머니께 쫓겨나 마땅히 거할 처소조차 없었던 적이 있다. 우리 어머니 표현 그대로를 빌리자면 “예순가, 야수에게 미친 아들은 필요 없다.”고 하시며, 장손이요, 장자인 나를 모질게 내쫓으셨다.
그래서 나는 달랑 옷 몇 벌 들고 집을 나왔다. 내 아이들과 함께.
당장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운영하던 유치원 지하실에서 생활을 했다. 그 때 우리 성도 누구도 내가 그런 곳에서 살고 있는 줄 몰랐다. 왜냐하면 내가 그 일에 함구했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 성도를 붙잡고 ‘오갈 데가 없어 유치원 지하에 산다.’고 말했다고 치자. 그러면 우리 성도는 “불쌍한 우리 목사님!” 하고 동정 했을 것이고, 그 일은 일파만파를 타고 우리 모든 성도들 귀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만나면 손을 잡으며 “고생이 많다. 하나님이 다 갚아 주실 것이다.”라고 위로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결국 우리 성도들 맘만 아프게 하는 꼴이고, 나는 그들의 위로 앞에 나약한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하는 것을.
나는 사람의 위로는 거절했다. 단지 하나님의 위로를 갈망했다. 그래서 사람 앞에서 당당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엉엉 울었다. 그랬더니 유치원 옥상에 십자가에 달린 주님이 나타나 나를 위로하셨고, 친구를 통해서 거할 집을 주셨다.
사람은 도울 힘이 없다. 그러니 사람의 위로를 구치 말고, 능하신 하나님의 위로를 빌라.
그가 당신을 도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