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를 아는가!
여보게,
어느덧 목회를 시작한지 23년이 되었네. 철산리 지하교회에서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뛰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 간간히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다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
자네는 섭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섭리란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단정하네.
물이 반드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절대로 역행할 수 없는 것이지. 곧 섭리란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예정이며, 하나님의 의지여서 피조물인 인간이 어쩔 수 없다네. 내 인생 역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왔고, 앞으로도 진행되어 갈 것임을 나는 아네.
내가 고민과 번뇌하며 내 앞길을 계획할지라도 결국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의 예정 안에서, 섭리 가운데 진행될 거란 말일세. 그래서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네. “하나님, 하나님의 뜻대로 나를 인도하소서.” 내 인생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맡기는 거지. 잠언의 말씀일세.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여보게,
우리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일세. 그래서 우리가 무슨 일을 계획할 때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네. 우리가 계획한 것이 사람의 생각으로 아무리 대단하고 완전하게 보여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의 계획은 허사가 되고 말 테니까. 그것을 굳이 밀고 나가다가는 요나 같은 신세가 되고 말 것일 테니까.
내 뜻이 하나님의 뜻에 비길 수 없고,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에 미칠 수 없지 않겠나.
기차가 레일 위를 달리듯, 우리는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로 나가는 거지. 기차가 레일을 이탈하면 기차가 전복되지 않던가.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른다면 결국 인생이 전복되는 비극을 맞을 뿐이라네.
살다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지. 그래서 답답하여 고민하고 좌절에 빠질 때가 있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이렇게 되려고 그랬구나.” 하고 깨달아 질 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산다는 것은 가장 행복한 일이라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산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야. 하나님이 나를 주장하시고, 내 삶을 인도하시니 이보다 행복한 자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니 거기에 순종하고 순응만 하면 내 인생은 구름 없는 아침 햇살 같지 않을까.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를 잘못되게, 나쁜 길로 인도하시겠는가? 그러니 매사 하나님을 의지하고 가세나. 자동차도 길이 있고 비행기도 길이 있다네. 우리 인생의 길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가는 것임을 잊지 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