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의 자산은 생각이다
집회 마지막 날, 집회장은 전기문제로 어수선했다. 축구장을 밝혀주는 조명탑을 비롯하여 동축케이블로 끌어온 동력이 수시로 다운되는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히 단상에 공급되는 전원은 따로 분리된 것이어서 암흑에 휩싸이는 일만은 피할 수 있었다.
목사님이 도착하시고 모두가 단상 아래에 모여 두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집회를 위해 수고한 목회자들을 치하하신 목사님은 다함께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셨다. 그런데 찬양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전기가 나가버렸다. 단상 주변만을 제외한 집회장 전역이 어둠에 휩싸였다. 그러나 목사님은 회중의 동요를 안돈시키시며 찬양을 계속하셨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상황이 되면 이렇게 생각한다.
‘아, 불이 나갔으니 목사님은 불이 들어올 때까지 계속 찬양을 하실 거야. 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
그러나 이는 너무나도 우리 목사님을 모르는 소리다. 목사님은 그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도 뒤로 물러나시는 법이 없다. 기어코 악조건을 호조건을 만들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야 마는 성격이시고, 사실 바로 그러한 투지와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목사님의 오늘을 대변해준다.
목사님은 찬양을 마치고 박수를 쳐대며 소리를 지르는 회중을 향해 조용히 목사님의 설교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셨다.
그리고 그 때부터 온몸을 쥐어짜는 육성 설교가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약 20여분 계속되었다.
“2천 년 전에 예수님은 어디를 가나 육성으로 설교하셨습니다. 베드로,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위기를 재앙으로 몰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기를 기회삼아 도약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극적으로 위기 앞에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 앞에 담대하게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은 위기를 역전시켜 성공의 발판으로 삼습니다.
썩은 생각은 보는 눈마저 썩은 것만 보게 만듭니다. 인류 최대의 자산은 생각이지만, 인류 최대의 적은 두려움입니다. 내 속에 있는 두려움이 생각을 썩게 하고, 보이던 것도 보이지 않게 만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두려움을 내몰아쳐야 합니다. 좋은 생각, 적극적인 생각, 미래지향적인 상상력으로 위기를 돌파해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자와 함께 하십니다.”
정말 진액을 다 뽑아내는 설교였다. 목사님과 함께 통역관 이 선교사도 온몸을 쥐어짜내고 있었다.
축구장에 운집한 모든 무리들은 비록 어둠 속에 갇혀있었지만, 마이크 없이도 구석구석까지 쩌렁쩌렁 울려대는 목사님의 사자후 같은 설교에 박수와 환호로 답하며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있었다.
환경에 개의치 않고 혼신을 다해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하나님은 분명히 지켜보고 계셨으리라. 그리고 당신이 이 마지막 시대에 선택한 종을 무한한 사랑과 자부심으로 천군, 천사들에게, 마귀에게 자랑하고 계셨으리라.
약 20여분 후, 다시 전기가 들어왔다. 성령은 놀랍게 역사해주셨다.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는 등, 기사와 표적이 이어졌다.
나중에 세사르 목사의 아버지인 떼오도르 목사의 전언에 따르면, 목사님이 집회장을 떠나신 이후에 귀머거리들이 올라와 고침을 받았다고 간증하며 기뻐하였다고 한다. 그는 목사님께 거듭 사의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