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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나해(南支那海)에 부는 성령의 바람

373호 · 2007-04-18

페낭에 도착하여 싱가포르의 비홍(Bee Hong) 집사로부터 아주 기쁜 소식을 들었다. 지난 해 12월 싱가포르 집회에서 만난 리처드(Richard) 목사는 성격도 매우 활달하여 친화력이 좋을 뿐 아니라 두뇌회전도 비상해보였다.

목사님은 그를 삼국지의 ‘조조’ 같다며 중국어 발음으로 ‘차우차우’로 부르곤 하셨다. 이쪽에서는 ‘조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여 처음에는 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지금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조조’를 새롭게 조명하여 긍정적인 인물로 연구하고 있다고 목사님이 설명해주자 매우 좋아하였다.

목사님이 ‘차우차우’라고 부르면 파안대소(破顔大笑)하던 그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그런데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목사님이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신 일이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페낭에서 만난 비홍 집사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차우차우’ 목사가 목사님의 기도를 받은 후 능력이 임하여 캄보디아 집회에 갔다가 그야말로 대역사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귀신을 쫓아내고 각색 병을 고치는 등,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고 왔다는 비홍 집사의 이야기에 목사님은 크게 기뻐하셨다.

또한 페낭 목회자 세미나에서 크게 은혜를 받은 한 여인이 남편과 함께 점심식사에 왔는데, 남편 제리(Jerry)는 2년 전에 중풍에 걸려 그동안 계속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어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여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제 고침을 받았으니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목사님은 그게 바로 믿음이라며 고침 받았다고 내 입술로 시인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격려해주셨다.

에드먼드 찬(Edmund Chan) 회장을 비롯한 페낭 집회 관계자들은 첫날 집회를 마친 후, 완전히 태도가 달라져있었다. 말로만 듣던, 영상으로만 보던 성령의 역사를 눈앞에서 목도하게 되자, 목사님을 마치 주인 섬기듯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말을 들으니 목사님이 페낭에 복음을 전하러 온 최초의 한국인 목회자이며, 썬 샤인 스퀘어 빌딩의 집회 장소를 채운 최초의 기독교 전도자라는 것이었다.

성령의 역사는 놀라웠다. 말레이시아는 회교 국가이다.

기독교 인구는 전체인구 중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지만, 기독교 세는 매우 미약한 나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여신 문을 누가 닫으랴. 성경이 증거하는 동일한 역사가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페낭 도시를 발칵 뒤엎고 말았다. 무엇보다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다 떠나가는 모습은 그들에게 경악스런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나아가 휠체어에서 일어나고 목발을 들고 걷는 방면, 벙어리가 말하는 장면 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분명한 하나님의 역사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날, 뼈만 앙상하게 남고 온몸에 부스럼이 난 가여운 여인이 단에 올라왔을 때, 목사님은 물수건으로 그녀의 사지를 닦아주시며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지켜보는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해주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매일 집회를 마칠 때면 목사님은 단상 앞으로 몰려든 병자들을 일일이 안수해주셨다.

그런데 어느 보청기를 낀 여인이 머리에 안수를 받고 지나갔는데, 집으로 돌아가며 보청기를 빼고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간증들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현장에서 고침 받는 역사도 있지만, 머리에 손만 대었는데 집에 가다가 고침을 받기도 하고 혹은 며칠, 몇 달 후에 고침을 받는 역사도 많다.

집회 마지막 날에는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을 단으로 불러올려 기도해주시고 함께 모든 성도들을 안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지나해를 지나 인도양 말라카 해협 연안의 도시 페낭에 성령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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