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지식의 차이가 다른 결과를 낳는다
오부아시(Obuasi)는 금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높은 산이 마치 만년설처럼 우뚝 솟아있는데, 이 무더운 적도의 땅에 만년설이 있을 리는 만무하고 리빙스턴 목사의 말을 들어보니 그곳이 바로 금광이 있는 광산이란다. 그 높은 산으로부터 도심까지 길게 이어지는 컨베이어가 보였다.
아마도 금광에서 퍼낸 흙을 제련소까지 보내주며 흙을 걸러내는 장치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금광채굴권이나 제련 및 세공, 유통 등 모든 사업권을 선진국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땅에서 금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지식과 기술이 없어 남에게 좋은 일만 시키고 있는 셈이었다.
가난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쳐다보는 어린아이들의 해맑고 철없는 얼굴들을 바라보며 제국주의의 그늘 속에서 착취당했던 그들의 고단한 삶이 느껴졌다. 지금도 오부아시 해변에 가면 노예사냥꾼들로부터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미국과 유럽에 노예로 팔려갔던 조상들의 아픔이 남아있다고 한다. 목사님은 차로 이동 중에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흑인은 흑인들끼리 살아야 행복할 것이다. 백인들 속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살 이유가 없다.”
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사람을 적대시하고 학대한 역사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제 이 아프리카는 중동의 두바이나 카타르처럼 스스로 깨어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처럼 자기 땅에서 나오는 보화를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져야 한다. 영어를 모국어로 채택하여 쓰고 있으면서도 아직 국민 대다수가 영어를 모르는 현실을 속히 타개하고 교육에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난 50년 동안,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고통과 서러움을 참아가며 얼마나 피땀을 흘리며 노력했던가.
목사님은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아프리카의 변화를 촉구하셨다.
“나와 여러분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같은 인간이고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내가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생각과 지식일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그리고 지식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지도자는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지식을 함양해야 합니다. 금이 천지인 이 도시가 가난 속에 있다는 것은 바로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바꾸기 바랍니다. 부단히 노력하여 지식을 쌓고 선진기술을 받아들이고 이 나라를 더 잘 살고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야 할 것 아닙니까? 아픈 과거의 역사를 이기고 아프리카에 우뚝 서는, 나아가 세계에 우뚝 서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 아닙니까? 미국의 하나님은 누구고 대한민국의 하나님은 누구며 이 가나의 하나님은 누구란 말입니까? 다른 하나님입니까? 아닙니다.
썩은 나무에 어찌 꽃이 피겠습니까? 생각의 뿌리가 썩어있는 곳에는 결코 기대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미래를 바꾸는 힘은 오직 오늘 생각을 바꾸고 결단하며 실천하는 여러분에게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열정에 찬 설교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아멘을 외치는가 하면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3일째 저녁 집회에는 찬양 중에 귀신이 드러나 심하게 요동하였는데 그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 놀라웠다.
오부아시 강에 여왕귀신이 자기를 보내 이 집회를 방해하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35명을 보냈는데 다 도망가고 자기만 남았다며 온몸을 떨고 심하게 요동하였다. 예수 이름 앞에 더러운 귀신이 떠나고 그는 깨끗함을 받았다. 집회를 방해하러 왔다가 오히려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도시가 발칵 뒤엎어졌다. 그야말로 성령의 대소동이 오부아시를 들썩이고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