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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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사소한 것을 가지고

364호 · 2007-02-13

한 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왜 사람들은 전쟁을 할까요? 전쟁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러는데요.” 그러자 아버지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말문을 열었다. “얘야, 아직 네가 그것을 이해하기는 어리단다. 예를 들어 1914년에 일어났던 세계 1차 대전은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단다.” 한참 아이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아내가 한 마디 한다.

“여보, 아이한테 가르치려면 사실대로 가르쳐줘야죠. 그 전쟁은 원래 복수하려고 하다가 일어난 거래요.” 아내의 말에 남편은 좀 화가 났다. “아니, 아이한테 맞게 설명을 해야지. 당신 식으로 아이를 가르치면 애들에게 도움이 안 되잖아.” 아빠와 엄마는 계속 말다툼을 했고, 더욱 언성이 높아지자 아내는 문을 꽝 닫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남편도 화가 가라앉지 않자 벌러덩 드러누워 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왜 전쟁이 시작되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전쟁이 시작되는구나.”

큰 싸움이든 작은 싸움이든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다. 바다에 가보라. 모래사장에 밀려오는 파도는 조용히 묻히지만,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는 부서진다.

모래는 파도를 감싸 안는 반면, 바위는 맞받아치기 때문이다. 남편이 화가 났는가? 그러면 아내가 한 발짝 물러나라. 아내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는가? 잠시 남편이 참아라. 화로가 뜨거울 때 물을 부으면 물이 튀어 오르는 법이고, 한 손바닥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작은 눈덩이가 굴러 집을 덮치듯, 사소한 말과 행동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으니 작은 일에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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