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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네 앞에 있는 영적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라 ( 롬10:9~15 )

363호 · 2007-02-07

1992년 6월 7일은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우리 교단 초유의 대집회를 갖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모든 성도들은 이 날을 위해 물심양면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전날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집회 당일 아침까지도 비가 멈출 기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일찍 집회장소로 나갔습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잔디는 물에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저는 동행한 장로님들에게 휴지 한통을 달라고 해서 지하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웃통까지 벗고 하염없이 울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잔치를 배설해놓았는데 비가 오면 어떡합니까? 비를 멈춰주세요.” 휴지 한통을 다 적셔가며 그렇게 한 시간 넘게 기도를 하고 나왔더니 멈출 것 같지 않던 비가 뚝 그쳤습니다. 그리고 집회가 시작되어 제가 단에 올랐을 때 마치 서치라이트처럼 단상으로 눈부신 태양빛이 비췄습니다.

제가 22년 목회하는 동안에 크고 작은 일을 추진하거나 계획할 때면 늘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 초등학교 때 소풍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비가 왔듯이 말입니다. 어릴 때도 소풍날 비가 오면 꾸려놓은 배낭을 보면서 “귀신이 꼭 난리를 치네.” 하며 실망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정확한 말입니다. 악한 마귀와 그의 추종자들은 믿는 자들의 일에 언제나 태클을 걸고, 바리케이드를 칩니다. 일단 막고 보자는 겁니다. 우리는 첫 사람 아담이 죄를 범한 까닭에 악한 마귀의 수하에 놓였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우리의 영·혼·육을 구원하셨습니다. 영혼만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육체도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의 바리케이드 안에 갇힐 이유도, 가난과 아픔의 바리케이드 안에 있어야 할 이유도 전혀 없어진 겁니다. 그러나 악한 마귀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너는 내 수중에 있다’ 하고 엄포를 놓고 공갈을 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바리케이드라는 것이 땅에 단단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창 데모가 많던 시절에 시위 군중들이 밀면 경찰 측에서 세워놓은 바리케이드가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리케이드는 밀면 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귀의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안 밀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안 되는구나.” 하고 사람들이 좌절하고 결국 마귀의 궤계대로 그 사슬에 매어 사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마귀의 궤계를 우리의 힘으로는 물리칠 수도 없고, 이를 이길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도와줄 분을 불러야 합니다. 우리를 도우실 분은 십자가상에서 마귀의 일을 멸하신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 예수님을 우리가 부를 때 예수님이 구원병, 천사를 보내사 마귀가 쳐 둔 바리케이드를 제쳐버리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까? 당연히 소리 내어 크게 부르짖어 불러야 합니다.

물에 당신이 빠졌다고 합시다. 그 때 개미소리로 “사람 살려요.” 하면 누가 알아듣고 살려줍니까?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사람 살려!” 해야 사람이 도와주러 올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귀가 안 들려 소리를 지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간절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영적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방법은 기도 외에는 없습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 아닙니까?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께 해주십사 부탁드리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마귀가 쳐놓은 바리케이드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애굽 군대가 뒤쫓아 왔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앞에는 떡하니 홍해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막았습니다. 진퇴양난, 사면초가였습니다. 이것이 마귀의 공격패턴입니다. 그들은 “거봐라. 이제 너희는 죽었다.

너희는 내 바리케이드에 갇혔어.” 마귀의 말대로 정말 여기가 끝입니까? 절대 아닙니다. 하늘이 뚫렸지 않습니까? 이 때 부르짖어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다급해진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바로가 가까워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 뒤에 미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출14:10).

이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출14:15,16).

벌써 오래 전의 일입니다. 부산 구덕체육관 집회를 위해 시간에 맞춰 공항에 나가는데 폭풍이 불어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기상이변으로 인해 비행기가 뜰 수 없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저는 아찔했습니다. 자동차로 부산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공항 한 쪽에 자리를 잡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부산에 가야합니다. 비행기가 떠야 합니다.” 하고 통곡하며 두 시간 정도 기도하는데 “곧 대구로 비행기가 출발할 예정입니다.”라는 방송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구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고, 대구에 내려 신혼부부가 예약해 놓은 택시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여 집회를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뜰 수 없게 만든 날씨는 악한 것들이 쳐둔 바리케이드였습니다. 그 안에 저를 가둬서 집회가 무산되게 하려는 심산이었지요. 그러나 저의 간곡한 기도에 주님이 함께 하사 그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천사가 와서 그의 쇠사슬을 벗기고 옥에서 나오게 한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아십니까?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행12:5).

왜 악한 것들이 쳐둔 바리케이드에 갇혀 있습니까? 예수님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는데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그 분이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림을 당하고, 우리의 죄악 때문에 상하셨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려고 징계를 받으셨으며, 우리를 낫게 하시려고 채찍에 맞으셨는데 왜 아직도 마귀의 그늘 아래서 종노릇 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지고 있는 짐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당신 아닌 악한 마귀의 추종자 귀신들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여 그 귀신을 내쫓으면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그러니 당신 앞에 있는 바리케이드를 밀어내십시오. 기도하여 예수님의 능력으로, 곧 성령의 능력으로 그것을 밀어내십시오.

그것은 당연히 밀려날 것입니다. 그리고 나가 악한 마귀의 바리케이드 안에서 사는 자들에게 그 앞에 놓인 것들이 허상이며, 실상은 예수님이 이를 다 감당하셨으니 기도하여 그것을 밀어내면 된다고 전하는 자들이 되십시오. 우리를 도우실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이심을 전파합시다. 그래서 주 안에서 자유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합시다. 전하지 않으면 당신의 부모와 자녀들, 아내와 남편, 이웃이 악한 마귀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것입니다.

예수님도 습관 따라 기도하셨고(눅22: 39), 믿음의 선친들도 다 기도하여 승리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악한 마귀의 유혹과 미혹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늘 깨어 기도하고 무시로 기도하여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영·혼·육에 승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 할렐루야!

어부는 잡아 놓은 물고기에는 관심이 없다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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