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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점검하고 또 점검하라

354호 · 2006-12-06

여보게,

자네 아내가 말일세. 살림을 집안일 도와주는 도우미에게만 맡기고 나 몰라라 한다면 어쩌겠나? 아무리 그 도우미가 살림을 잘해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 또 아이들이 도우미가 주는 음식만 먹고 자란다면 아무리 맛있는 것만 먹인다 해도 뭔가 부족할 거 같지 않은가? 자고로 살림은 아내의 손길을 타야하는 것이고, 아이들 역시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게지.

자네는 사업을 하니까 다시 물어봄세. 자네 아랫사람이 일을 잘 한다고 자네는 마냥 손 놓고 골프나 치러 다닌다면, 물론 자네는 그렇지 않겠지만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겠나? 자네 대답은 내가 아네. 절대 성장할 수 없지.

잠언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네.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 이것은 반농반목(半農半牧)하는 이스라엘 생활방편을 그린 것으로 자기가 소유한 가축을 목동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주인이 나서서 관찰하고 살피라는 말씀일세. 가축의 수도 살펴보고, 어떤 양이 병들었나, 풀은 제대로 먹고 있나 살피라는 것이지. 이 말씀이 아랫사람을 믿지 말라는 말씀은 아니라네. 아랫사람이 아무리 유능해서 일을 척척해내도 주인의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일세.

“병들어 누워있는 주인이 일하는 머슴 열 몫 한다.”는 말을 들어봤나? 그만큼 주인의 관심과 관찰력은 남다르다는 말이지. 내가 해외를 자주 나가지만 그렇다고 교회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네. 틈틈이 지교회를 찾아다니고, 각 단체를 순회하지. 그것이 주의 종들을 못 믿어서 그런 게 아니라 관심을 표하는 거지. 성공한 지교회 목사들을 보면 말일세. 그들은 자기 양 떼를 살피고 점검하느라 매우 분주하다네. 그들은 자기 성도들의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까지 다 알고 있더라고. 그러니 어찌 교회가 부흥되지 않겠는가.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벧전5:2).

여보게,

내가 늘 주장하는 것이 ‘관심은 살리는 것이고, 무관심은 죽인다는 것’ 아닌가. 자네가 집에 돈만 가져다주는 것으로 자네 책임을 다 한 것이 아니라네. 아내와 자녀를 살피고, 집안 돌아가는 것들을 살펴야 만사가 형통할 것일세. 기업도 수시로 돌아보고 사원들을 세심히 살필 때 기업이 왕성해질 것이네. 경영이 무엇인가? 점검이고 관리 아닌가. 그러니 가장으로서, 기업인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항상 점검하고 또 점검하게. 그러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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