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면 됐지
주일이면 대부분의 교회가 주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설교하실 목사님께 미리 설교제목과 성경본문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상례다. 어느 교회에 주보를 전담하고 있는 전도사가 담임 목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목사님, 이번 주일 설교제목과 성경본문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세요.”
그러자 목사님이 “설교제목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고 대답했다. 전도사는 목사님 말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줄 알고 “그리고요?” 하며 이어질 대답을 기다렸다. 그랬더니 목사님이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라고 답했다. 주일이 되어 주보를 받아든 목사님은 참 황당했다. 설교제목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무엇이 더 필요해’ 이렇게 나온 것이다.
목사님은 단에 서서 설교제목이 잘못 나왔다고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냥 설교하기 시작했다. “성도 여러분,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면 그것으로 됐지 않습니까? 목자가 추우면 따뜻한 곳으로 인도할 것이고, 배고프면 먹일 것이고,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실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성도들이 은혜를 받아 ‘아멘, 아멘’ 했다. 목사님은 생각했다. ‘한 치의 오차가 없으신 하나님이신 것을…’
그렇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시면 내게 부족함이 없음은 당연하다. 그 분이 쉴만한 물가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고, 푸른 초장에서 먹게 하실 것이니 무슨 걱정이 있고, 염려가 있을까? 우리가 고난과 염려 가운데 있는 것은 목자 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때문이리라. 양에게 좋은 목자 이상 무엇이 유익하리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살자.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시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