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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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호 목차 › 붕우칼럼

거짓말하지 말라

349호 · 2006-11-01

양치기 소년은 심심했다. 늘 언덕에 혼자 양떼를 지키고 있으려니 몸살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묘안을 짜냈다. 동네에 대고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친 것이다. 그랬더니 마을 사람들이 앞 다투어 몽둥이를 들고 소년에게 왔다.

“어디 다친 데는 없니?” 하며 다들 소년을 걱정했다. “괜찮아요. 제가 너무 심심해서… 죄송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또 울적해지고 심심해졌다. 그래서 다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마을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이번에도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고, 소년은 이번에도 적당히 상황을 둘러댔지만, 마을 사람들은 소년이 다시 거짓말 한 것을 알았다. 그런데 정말 늑대가 소년에게 나타났다. 그래서 소년은 소리를 질렀다. “정말 늑대가 나타났어요. 정말이에요.” 그러나 마을 사람 그 누구도 언덕에 올라오지 않았다. 그 소년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에 맡기겠다.

나는 양치기 소년 같은 자들을 많이 본다. 자기 편하자고, 돈 좀 벌자고, 아니면 어떤 상황을 벗어나고자 거짓말로 둘러대는 경우 말이다. 가나집회를 열었던 어느 목사가 그랬고, 근래에 어느 목사도 그랬다. 그들은 거짓말로 이득을 취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다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말이다.

거짓말은 순간을 모면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거짓말로 인하여 돈 주고도 못살 신뢰를 잃는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신뢰를 다시 원상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양치기 소년을 통하여 깨달아야 한다.

나는 거짓말을 못하지는 않지만 안 하려고 몸부림친다. 왜냐하면 성경은 거짓말의 아비가 마귀임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 이거 아예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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