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쓰레기통에 핀 꽃
342호 · 2006-09-13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자네들은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할 건가? 잘 들어보게나. 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은 매독에 걸려있고, 아내는 심한 폐결핵에 걸려있네. 정말 비참한 거지.
더욱 비참한 것은 이들에게 아이가 네 명이 있었는데, 하나는 얼마 전에 병으로 죽었고, 남은 아이들도 결핵으로 누워 지내고 있다는 거야. 그런데 그 부인이 현재 임신까지 했다면, 자네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 중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 “다른 것은 지금 당장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뱃속의 아이라도 낙태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 아이를 위해서도, 그 집안을 위해서도 옳은 일입니다.” 그러자 교수는 “자네는 방금 베토벤을 죽였네.”라고 말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집안에 다섯 번째 아이로 태어난 사람이 바로 악성(樂聖)베토벤이다. 이것은 마치 쓰레기통에 장미가 핀 것과 같았다.
살다보면 인생이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을 만큼 얽히고설키고 비참하게 될 때가 있다. 누가 봐도 회생 불가능한 상황을 접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하나님은 그를 지켜보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욥이 처참지경에 이르러 아내가 떠나고, 친구들이 손가락질을 했을 때도 하나님은 욥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셨다.
지금 불 꺼진 항구처럼 방향도 없이 갈 길을 잃었는가? 지금 망연자실한 가운데 있는가? 그러나 거기에도 희망은 있다. 쓰레기통에도 꽃은 핀다.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