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비전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이 낳은 결과에 대해 잘 되면 자기가 잘나 일색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 하나님 탓을 한다. 신앙생활 가운데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 올무가 되어 고통 중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불만을 토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 말씀하시길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마5:34)하셨고 솔로몬 왕은 이르기를 ‘서원은 해로울지라도 지키라’(전5:4~6) 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사사로이 맹세하지 말고 만일 맹세했다면 반드시 지키라’는 뜻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자주 말씀하신다. ‘지식이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다(잠19:2). 지식이 없는 열정은 화로 없는 불과 같다.’
믿음이 뜨겁다고 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흔히 범하는 오류가 ‘나는 결혼하지 않고 하나님 일에만 집중하기로 서원했어.’ 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결혼하지 말라고 시킨 적도 없고 등 떠민 적도 없다. 그런데 스스로들 그런 결정을 내려 서원해놓고는 나중에 후회 막급한 세월을 토해낸다. 주의 종들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분명한 소명을 받은 자들은 다르겠지만, ‘나를 보내소서’ 하는 열정에 서원하며 달려들었다가 목회 현장, 선교 현장의 서릿발 같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부침해가는 종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 다시 한 번 성경이 말씀하는 것을 깊이 되새기고 올무에 빠져 고통당하는 자들이 없길 바란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8일 금요철야예배는 예수중심제자원 제14회 후기 졸업 및 입학예배로 드려졌다. 이 예배를 통하여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분명한 비전을 품는 하나님의 종들이 될 것을 촉구하셨다.
“오늘 졸업하는 제자들이나 새로이 입학하는 신입생들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는 일은 결코 녹록한 길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허다한 무리가 따라올 때 뒤를 돌아다보시고 제발 나를 따라오지 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누가복음 14장 25절 이하에 보면 4번이나 강조하시며 ‘미리 포기해라, 만일 정말 나의 제자가 되기 원한다면 먼저 부모, 처자, 형제자매, 나아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좇아야 한다.
둘째로, 망대를 세우고자 하면 준공할 때까지의 모든 예산을 편성해보는 것이 마땅하다. 만일 돈이 부족하여 기초만 쌓고 그만두면 비웃음거리만 된다. 셋째로 이만의 군사가 쳐들어오는데 일만의 군사로 막을 자신이 없거들랑 미리 가서 화친을 청하는 것이 마땅하다. 마지막으로 소금이 좋은 것이로되 맛을 잃으면 땅에 버려져 밟힐 뿐이다’라고 재삼재사 말리고 계십니다. 이는 마치 엘리야가 끝까지 따라오는 엘리사에게 길갈에서, 벧엘에서, 여리고에서, 요단에서 네 번씩이나 ‘가라, 가라’했던 사건(열왕기하 2장)과 맥을 같이 합니다.
주의 길은 좁고 협착하여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신학을 공부했다고 다 주의 종의 길을 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름 부음 받기 전에 주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자신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아니거든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절대 죄가 아니며 심판 받지도 않습니다. 만일 눈에 보이는 욕심에 연연하여 보이지 않는 비전에 충실치 못하면 그날 많이 맞을 것이고, 어두움에서 이를 갈 것입니다.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자동차로 좋은 길을 달려도 결국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영광의 빛에 현혹되어 그 뒤의 지난한 과정을 회피하려한다. 어찌 작열하는 태양의 타는 듯한 열기와 폭풍한설을 마다하고야 단 열매를 낼 수 있겠는가?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결과에 집착하여 욕심만 부리다가는 결코 목적을 이룰 수 없다. 비전을 품는다는 것은 구체적 행동과 실천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