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商道)를 지켜라
아들아,
아비도 주의 길을 가기 전에 사업을 했단다. 아마 네 기억 속에 아비가 사업을 했다는 것이 아련하게나마 남아 있을 게다. 아비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저 돈이나 바라보고 사업을 하는 자는 아무리 큰 사업을 하더라도 장사치에 불과하나, 비록 거리 가판대 위에다 단지 몇 개의 물건을 풀어놓고 판다 해도 그가 사람을 얻기 위해 장사를 하는 자라면 사업가라고 말이다. 왕에게는 왕도가 있듯, 사업을 하는 자에게도 상도(商道)라는 것이 있다는 게지.
잠언에는 상도 중 한 가지를 가르치고 있단다. ‘곡식을 내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니 파는 자는 그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이것은 생필품을 치부의 수단으로 삼아 매점매석하는 행위는 상도에 어긋난다는 뜻이란다. 가뭄이 들어 곡식이 귀할 때 싹쓸이를 해서 비싸게 판다면 당연히 돈을 갈고리로 긁겠지.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또 상도에 어긋난다는 거야.
요셉의 경우를 볼까? 요셉은 풍년의 시기에 곡식을 곳간에 쌓았던 거지, 가물 때 매점매석한 것이 아니란다. 넘쳐서 처치 곤란한 상황에 곳간에 쌓아 미리 준비한 거야. 그리고 가물 때 적당한 가격에 되팔았기에 하나님이 요셉을 어여삐 보신 거란다. ‘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백성에게 팔새’(창41:56).
아들아,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 돈만 보인단다. 그래서 돈을 좇아 못할 짓이 없어지지.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게 하며 안식일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적게 하여 세겔을 크게 하며 거짓 저울로 속이며’(암8:5). 매달 초하룻날은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는 날로 매매가 중지 되었는데, 이스라엘 상인들이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그 날 장사 못하는 것에만 애가 닳아 결국 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저울을 속여 장사를 했다는 거다. 하나님은 그를 보시고 ‘모든 소위를 영영 잊지 아니하리라’ 다짐하셨지.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돈의 노예가 되면 돈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하게 되지. 편법, 술수는 돈의 노예들이 하는 짓이야. 돈은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란다. 돈이 나를 좇아오게 해야 하고, 돈이 나를 따라오게 해야 한단다. 돈이란 프로그램만 좋으면 따라오게 되어 있단다. 그 프로그램이 선한 것이어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악을 행해서 번 돈으로 부모를 부양한다면 그 부모가 행복하겠니? 선한 사업으로, 선한 방법을 택할 때 하나님이 네게 넘치는 축복을 쏟아 부어주신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