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오진할까 두렵다
340호 · 2006-08-30
칭기즈칸은 매를 이용한 사냥을 좋아했다. 이 날도 그는 매를 이용하여 해가 질 때까지 사냥을 했다. 오랜 사냥을 마친 칭기즈칸이 이제 궁으로 돌아가자고 그의 신하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왔던 길로 돌아가거라.
나는 내가 새로운 길로 한 번 가보련다.” 왕은 혼자 말을 타고 달렸다. 가다보니 물통을 챙겨줄 신하가 없는 지라 갈증이 났다. 돌아보아도 오랜 가뭄으로 샘마다 말라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바위틈으로 맑은 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왕은 떨어지는 물방울을 손으로 받기 시작했다.
겨우 손 가득히 물이 차 이것을 마시려는데 왕이 기르던 매가 날아와서 주둥이로 왕의 손을 치고 하늘로 솟아올라 가버렸다. 아까운 물이 다 쏟아져버렸다. 왕은 다시 물방울을 받기 시작했다.
손에 물이 차자 왕의 매가 또 다시 손을 쳐서 물을 엎어버리는 것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왕은 칼을 꺼내어 매를 찔러 죽이고 말았다. 매를 죽인 허탈감에 물줄기를 따라 걷던 왕은 깜짝 놀랐다. 왕이 마시려던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 커다란 독사가 한 마리 빠져 죽어 있었던 것이다. 그제야 왕은 매가 왜 그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는지를 알았다. 왕은 결심했다.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홧김에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지도자는 많은 결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아플 때나 피곤할 때, 화가 났을 때 결재해서는 안 된다. 오진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분히 감정적인 쪽으로 결정하게 되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화가 났는가? 잠시 보류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