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을 인정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처음 갔을 때, 가슴을 다 드러내고 엉덩이를 흔들며 찬송을 하는 그들을 보고 나는 참 난감했다. 그러나 차츰 그것이 그들의 문화와 예배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정하게 되었다. 하긴 우리나라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왜 다들 화난 얼굴이냐? 너무 무표정하다.’고 했을 때 나는 유교적 습성에서 비롯된 탓이라고 설명해야 했던 일이 있다. 그들이 감정을 삭이는 우리네 습성을 어찌 알랴!
내 것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도, 가자미 눈 뜨고 볼 필요도 없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법이고, 지방마다 풍속이 다를 수 있고, 가정마다 가풍이 다르며, 사람마다 개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양성이 어우러져 마을을, 민족을, 세계를 이루게 된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 모인 교회 내에서 획일화를 요구하면 절대 안 된다. 사람마다의 지위와 신분에 맞는 대접을 해주어야 한다.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 예의다. 물론 주 안에서 형제요 자매라지만 격 없이 지낸다는 것이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좀 화려하게 꾸미거나 요새 말로 럭셔리 하게 하고 다니면 눈길이 곱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잘못이다. 교회 안에서 자유해야 하지 않겠나.
창세 이래로 같은 사람이 하나 없고, 같은 성격의 소유자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다양하게 만드셨다. 손가락도 다 크기가 다르고 모양이 다른데 어찌 사람이 다 같을 수 있을까.그러니 다양성을 인정하고, 내게 이질감으로 다가오는 것을 극복하고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 그럴 때 교회가, 민족이, 세계가 하나가 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