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이 집회를 꼭 하겠습니다
첫 번째 편지
방해 공작이 심해졌습니다. 지난주에 스데반 목사네 집에 두 남자가 찾아와서 스데반 목사의 개인 정황을 하나하나 물어 보는데 모든 것을 손금 보듯 알고 있더랍니다. 그러다가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와서 여러 문서를 뒤지더니 교회등록증명서와 교회규약을 찢어버렸습니다. 그들이 집회장소 측에도 바람을 넣어서 체육관 사장이 지금 드러눕고 있습니다. 허락하면 자기가 쫓겨난다고 합니다.
스데반은 이번 집회를 하면 자신도 러시아에 더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포기하자고 하였습니다. 그 외의 사람들도 스데반 목사를 위협하였습니다. 스데반 목사는 아이들이랑 있으니 편하게 살려면 조용히 살고 그런 집회는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스데반은 그 충격으로 왼쪽 반신을 잘 쓰지 못하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오늘 아침 스데반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핍박이 오면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겠는가? 늙어 죽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전도하다가 순교하는 것이 좋은가? 나는 목숨을 걸고 이 집회를 꼭 하겠다.”
그 말을 듣고 감동한 듯 스데반 목사는 저와 뜻을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스데반 목사는 최악의 경우 러시아를 떠날 각오까지 하고 있고, 저는 목숨을 걸고 싸워서 이기기로 작정하였습니다.
핍박을 맞받아 야외 스타디움 집회를 하느냐, 포기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저는 이미 시작한 일이니 꼭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제가 힘들고 핍박을 받더라도 예수님의 이름이 이 땅에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공항으로 떠나면서 주머니에 마지막 남은 돈 80$를 나에게 쥐어 주시던 목사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무사(武士)는 지기(知己)를 위하여 죽는다”는 말처럼 그 은정에 꼭 보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일을 생각하며 오늘도 눈물을 흘리면서 준비를 위해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합니다. 진짜로 시베리아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세요!
두 번째 편지
스데반 목사가 계속 집회를 하겠다고 하니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회를 계속할 수 없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스데반 목사는 교회가 문을 닫더라고 계속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왜 다른 전도자들이 와서 집회 하는 건 되고 이초석 목사님은 안 되는가 하고 그들에게 오히려 힐문하였습니다.
저와 스데반 목사는 지금 에스더의 결단인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를 하고 끝까지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우리를 방해하는 자는 골리앗처럼 큰 자들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것처럼 우리도 분명히 이길 것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것은 작은 물매돌이지만 우리 뒤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물매돌이 분명히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승리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늘 그러셨잖습니까?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고요. 저는 그 말씀을 붙들고 이 집회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스데반 목사도 꼭 끝까지 잘 싸워 주리라고 믿습니다. 오직 예수만 의지합니다.
세 번째 편지
며칠 동안 잠잠하더니 방해하는 측에서 이제 스데반 목사에게 집중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소나 광고, 모든 것이 합법적으로 계약이 되었기 때문에 스데반 목사가 포기하게끔 그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데반목사가 소속되어 있던 교단에서 이 집회를 하면 교단에서 제명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오늘 또 찾아가서 목사님이 주신 말씀을 스데반목사에게 전해 주고 또 함께 기도했습니다. 저와 스데반 목사에게 참으로 때에 맞는 말씀이었고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스데반목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사람의 영광을 구하면, 사람에게도 버림을 받고 하나님에게도 버림을 받을 것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람에게 버림을 받으면 하나님을 얻고 더 좋은 사람도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스데반은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끊어질지언정 이 시베리아 집회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스데반이 하는 말이 “내가 만약 이초석 목사님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 집회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을 직접 만나서 그분을 초청을 하였고, 또 나는 그분을 한없이 존경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스데반 목사는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 스데반 목사를 위로하시고 칭찬하시리라 믿습니다.
어서 목사님이 시베리아에 오시기를 고대합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집회의 대성공만 기대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지 않습니까? 핍박을 받지 않고 어찌 고난당하신 예수님을 전하겠습니까? 제가 목사님을 존경하는 것도 그 많은 어려움에도 절대 꺾이지 않으시기 때문에 참으로 존경합니다. 목사님은 이런 어려움 앞에 초연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오직 기도하시며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기시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담대하게 이 일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제자는 스승을 닮는다고 하잖습니까? 이초석 목사님 파이팅! 목사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중심 교회 모든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이번 시베리아 집회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만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여! 시베리아에 부흥을 일으키소서! 우리는 핍박과 순교도 결심을 했으니 주여 사용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