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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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호 목차 › 붕우칼럼

암초를 치워주랴?

321호 · 2006-04-19

한 성도가 내게 상담을 왔다. 그는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고민에 싸여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다 들은 후에 그에게 말했다. “암초를 치워주랴? 아니면 네 마음의 수위를 높일래?” 그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표정이었다. “내 말은 그 사람을 만나 내가 해결해주랴, 아니면 네가 그 사람을 포용할래? 네 앞에 있는 암초를 내가 나서서 치워줄 수 있지.

그러나 다시 그 같은 암초를 만나지 말라는 법이 없잖니? 그때도 또 누군가가 치워줘야 하지 않겠니? 네 마음의 수위를 높여 그를 네 마음속에 품어버리면 암초 같은 자라도 문제될 것이 없단다.” 그제야 그는 내 말의 진의를 파악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바다에서 배가 가끔 암초를 만나 좌초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암초보다 수위가 낮을 때거나 그보다 수위가 약간 높았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수위가 아주 높아버리면 절대 암초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인생사에도 이 경우가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크고 작기는 하지만 암초 같은 문제, 암초 같은 사람 때문에 인생이 기우뚱 거릴 때가 있다. 심지어는 배가 파손되듯 인생이 망가질 때도 있다. 그것은 마음의 높이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수위를 높여 상대를 품으면 제 아무리 큰 암초라도 넉넉히 넘을 수 있다. 암초를 일일이 치우면서 항해할 수는 없지 않겠나.

마음의 수위를 높여라. 그렇게만 된다면 암초 때문에 넘어지고 상처입고 손해 보지 않아도 된다. 주님이 은혜의 수위를 높여 만국의 백성을 품으신 것처럼 당신도 마음의 수위를 높여라. 암초를 탓하지 말고 마음의 수위를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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