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기적을 낳는다
첫날 집회의 충격에 들끓기 시작한 ‘로마보니따(Loma Bonita, 아름다운 언덕)’ 도시가 성령의 대폭발을 경험하게 된 것은 바로 둘째 날 집회였다. 목사님은 이날 밤, 눈물이 메마른 세대를 질타하시며 하나님께 눈물로 애통하며 기도하는 자세를 회복하라고 촉구하셨다.
“이 시대가 고통과 절망 가운데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눈물이 말랐기 때문입니다. 목사들이 울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애통하며 기도하지 않습니다. 물이 없는 사막에는 생명이 움틀 수 없습니다. 메마른 땅에 물이 흘러야 생명이 움트는 것처럼, 우리의 메마른 심령에 애통하는 눈물이 샘솟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부활의 생명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눈물로 기도하세요. 애통하는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병에서, 가난에서,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울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 부모, 남편, 아내, 자녀를 위해 울어야 합니다. 하갈의 눈물에 응답하셨던 하나님이, 한나의 눈물을 보셨던 하나님이 여러분의 진실어린 눈물을 돌아보시고 속히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정말 성령의 뜨거운 임재가 느껴졌다. 많은 무리가 단 앞으로 몰려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한차례 뜨거운 열풍이 지난 후 목사님은 무리를 향해 손을 높이 들며 외치셨다.
“내가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라! 목발을 짚고 있는 자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자들은 너희 믿음대로 일어날지어다. 목발을 번쩍 들고 걸어라!”
하나님의 권세 있는 종의 모습 그대로였다. 광야에 외치는 이 소리가 명령으로 속히 달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목발을 치켜들고 걸어 나오는 자들이 속출했다.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하는 자들이 나올 때마다 안내요원들은 달려가 휠체어를 높이 들고 단으로 들어올렸다. 그야말로 하나님이 연출해내시는 장관이었다. 허다한 무리들이 용신할 틈 없이 몰려든 가운데 그 위로 솟아나오는 목발들, 휠체어들이 조명을 받아 더욱 반짝이며 빛났다. 연속적인 기적의 사건 으로 구름떼처럼 모인 무리들 가운데 커다란 소요가 일었다. 성령의 대폭발 속에 도시가 뒤엎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저녁만 되면 도시가 텅 비다시피 하며 도시 인구의 절반이 몰려드는 이 집회가 로마보니따 뿐만 아니라 멕시코, 아니 중남미를 넘어 전세계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 작은 도시의 황량한 들판에서 빛나는 시간이었다.
믿음은 믿음을 낳는다. 믿음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마치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차례로 기적의 행진을 하고 있었다. 성경에 기록된 기적의 사건들이 동일하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감격이었다. 무리들은 더욱 단으로 몰려들며 목사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볼 요량으로 아우성이었다. 목사님은 허리를 숙여 손을 내밀고 그들의 믿음대로 모두가 고침을 받고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으로 일일이 손을 만져주셨다.
집회를 다닐 때마다 느끼는 심정이지만, 병으로 고통 받는 자들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인다. 그들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고 깨끗이 고침 받아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로마보니따의 감격을 뒤로 하고 이튿날 새벽, 다음 집회 도시를 향해 다시 차에 올랐다.
(다음 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