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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호 목차 › 나눔의 지혜

내 탓!

317호 · 2006-03-22

한 중년 남자가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아갔다. 그는 의사에게 심각한 얼굴로 상담했다. “제 아내의 청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부인 되시는 분을 한 번 모시고 오세요.” “그런데 문제는 아내가 자기 병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남자는 아내를 병원에 오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음을 의사에 토로했다.

그러자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집에 가거든 현관에서 아내에게 큰 소리로 ‘여보, 오늘 뭐하고 지냈소?’라고 물어보세요. 아내 되시는 분이 아무 말이 없으면 거실에서 같은 질문을 하세요. 그래도 대답이 없으면 부엌문에서 같은 질문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아내 되신 분의 귀에 대고 ‘여보 오늘 뭐했소?’ 하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심각성을 아내에게 말해주세요.” 그 중년 남자는 의사가 시킨 대로 집 현관에서 먼저 아내에게 소리 질렀다.

“여보, 나 왔소. 그런데 당신 오늘 뭐하고 지냈소?” 그러나 그 남자는 아내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거실, 그리고 부엌에서 같은 질문을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아내의 귀에 대고 “오늘 뭐하고 지냈소?” 라고 질문하자 그의 아내가 대답했다.

“아니, 오늘 시댁에 다녀왔다고 벌써 네 번째 대답했는데요.” 청각 이상이 있는 사람은 아내가 아니고 바로 중년 남자, 자신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다 남의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원인이 내게 있다고 인정할 때 문제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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