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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마음이 맞으면 우주와도 안 바꾼다(행13:16~23)

308호 · 2006-01-18

한 마라톤경기에서 우승을 한 사람이 TV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42.195Km를 달릴 때 어느 코스에서 가장 힘드셨습니까?” 하고 기자가 묻자 우승자는 말했습니다. “마라톤 코스가 힘든 것이 아니라 신발 안에 모래 한 알이 들어 갔는데 그것이 내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온통 그것에 신경이 쓰이고, 그것 때문에 온몸이 아팠습니다.”

신발 안에 모래알 하나, 그런 자가 단체 속에 있다면 그 단체는 그 사람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을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몇 년 전, 우리 땅끝예수전도단 사무실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영어에 능하다는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했는데, 이 사람이 물 위에 뜬 기름인 겁니다. 융화가 안 됨은 물론이고, 혼자 독불장군인데다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무척 불편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 전체가 힘들어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을 과감히 빼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해 단체를 아프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자와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일 줄 압니까? 정말 신발 안에 든 모래같이 별 것 아닌 거 같은데 그것 때문에 온몸이 아픕니다. 그럴 때는 신발을 벗어 털어내야 하는 것처럼 그런 사람은 빼내야 합니다. 마음이 맞는 자와 같이 가야 신나고 재미있는 겁니다. 찰떡궁합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척하면 삼척이고, 쿵하면 담 넘어 호박 떨어지는 소린 줄 아는 사람끼리 함께 일해야 일이 힘든 줄 모르고, 그런 자와 함께 살아야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기까지 가는 겁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이인삼각(二人三脚)경기를 해보셨습니까? 두 사람이 안쪽의 다리를 서로 묶고 함께 달리는 경기 말입니다. 그 때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넘어지고 자빠지고 정말 가관입니다. 그 상태로는 절대 전진할 수도, 골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호흡이 척척 맞으면 신나고 재미나게 앞으로 달려 우승까지 하지 않습니까.

오늘 본문에 하나님도 다윗과 마음이 합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믿음의 선친들이 있었고,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이 있었지만 마음이 합한 자라 칭함을 받은 사람은 오직 다윗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를 왕좌에 앉히셨고, 그의 계보를 타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1:1).

모세도 많은 사람 중에서 열두 명의 정탐꾼을 뽑았으나, 그 중 여호수아와 갈렙과 마음에 맞아 그들과 가나안에 이를 때까지 일을 했으며, 그가 죽을 때에 여호수아에게 대권을 넘겼던 것입니다. 또 기드온도 3만 2천의 병력 중 마음이 합한 300명의 용사만을 택하여 미디안 군사를 무찔렀습니다. 마음이 맞지 않는 다수는 배를 산으로 이끌고 갈 뿐이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열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폭탄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동지들의 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의 동지 11명과 함께 구국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신들의 손가락을 끊어 맹세했습니다. 안중근 열사는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등과 의논하고 도움을 받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것입니다. 안창호와 하나 되어 임시정부를 수립한 이승만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지가 무엇입니까? 동지란 같은 뜻, 같은 마음을 가지고 죽기까지 같이 가는 자를 말합니다. 당신에게도 그런 자가 있습니까?

마음이 맞는 자와 사업을 해야 합니다. 마음이 맞는다는 것은 가치관이 같은 것을 말하며, 뜻이 같다는 것을 말합니다. 생각의 크기가 같고, 생각하는 기준이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큰 톱니바퀴와 작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잠깐은 갈 수 있겠지만 반드시 대형사고가 나거나 어느 순간, 기계가 멈추고 말 것입니다. 또 큰 소와 작은 소가 멍에를 같이 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은 소야 큰 소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가겠지만 분명 그것 때문에 불화가 생길 것이 분명합니다. 뱁새와 황새가 같이 달린다면? 뱁새의 가랑이가 찢어져 아우성이 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기획실 직원들에게 자주 이 말을 합니다. “내가 너희 안에 있다.” 즉 ‘너와 나는 하나다’라는 말입니다. 그들의 생각이 제 생각과 같다면 제가 원하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해줄 것 아니겠느냐 이 말입니다.

마음이 맞아야 행복한 결혼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마음이 안 맞으면 이것은 생지옥일 겁니다. 가끔 외관상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춘 사람들이 갈라서는 경우를 봅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면 ‘성격차이’라고 말입니다. ‘밥 먹고 살만 하니까 그런 소리하는 거지, 뭐 그게 대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그렇게 살아본 사람만 아는 고통일 겁니다. 그래서 조건을 보고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건이야 살면서 만들면 되지만 성격을 맞추고, 마음을 맞춰가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잠21:9).

부모들도 마음에 맞는 자식과 살아야 편합니다. 제 어머니는 셋째인 이시대 목사와 살고 계십니다. 제가 한 번은 “어머니, 이제 저랑 같이 사시죠.”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런 말 말아라. 난 호은 에미가 제일 편하다.”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더 이상 권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마음이 편하시다는 데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꼭 장남하고 살아야 한다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딸이 편하면 딸하고 살고, 둘째 아들이 편하면 그 아들과 살면 됩니다. 더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겠다 싶으면 혼자 사십시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15:13).

소리 나는 바퀴는 즉시 갈아 끼는 것이 상책입니다. 계속 가다가는 사고 날 게 뻔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갈라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마음이 맞았기에 감옥에서도 같이 찬송할 수 있었고요. 아브라함과 롯도 늘어나는 목축들로 인하여 종들 간에 자꾸 소리가 나니 서로 갈라섰습니다. 방귀가 잦으면 화장실 가게 되어 있고, 다툼이 잦으면 갈라서게 되어 있습니다. 갈라서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사는 가장 좋은 처방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6:14~16).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와의 결합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습니다.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면 제사문제부터 주일성수, 그리고 헌금에 이르기까지 부딪쳐야 할 문제들이 허다합니다. 그런 상대를 주 앞으로 이끌 때까지 감수해야 할 일이 정말 까마득할 지경입니다. 또 사업도 그렇습니다.

창업 때 예배를 드릴 것이냐 돼지머리를 놓고 제사를 드릴 것이냐, 주일에도 일을 할 것이냐 주일을 지킬 것이냐, 이런 문제들로 감정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발단이 되어 마찰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은 자와 멍에를 매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동업을 깨라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일을 진행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신중하게 참고하라는 말입니다. 학연이요 혈연이요 지연이요를 떠나서 마음이 합한 사람인지를 따져보라는 겁니다.

지금 당신이 속한 단체가 전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신발 속의 든 모래 같은 자가 있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고름이 살 되지 않듯 신발 속의 모래도 삭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현명한 처방을 내리십시오.

마음이 맞으면 온 우주를 준다 해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신에게 그런 자가 몇이나 있습니까? 그 자가 당신의 힘이요, 받침대요, 지렛대입니다. 할렐루야!

소리나는 바퀴는 갈아끼우는 게 상책이다

고름이 살 되지 않는다 곪아 터지기 전에 짜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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