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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호 목차 › 붕우칼럼

질문 있습니다

308호 · 2006-01-18

무슨 일을 두고 “너 그것 할 수 있니?” 하고 질문을 하면 어떤 사람은 “저 그거 못하는데요.”라고 일축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제가 그것을 잘 모르는데요. 그게 뭡니까?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자가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후자(後者)다.

어린아이 중에도 유독 질문이 많은 아이가 있다. 물론 엄마가 일일이 답해주려면 힘들고 번거롭기도 하겠지만, 분명 그 아이는 크게 될 재목감이다. 질문이 많다는 것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 아닌가. 모든 발명이나 발견은 호기심에서부터 발동한다. 이 호기심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하고, 연구하게 하고, 몰두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축음기와 백열등 등을 발명한 에디슨이 매사 궁금한 게 많아 엉뚱한 질문과 행동을 했지만, 그 결과 발명왕이 되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자는 선생님께 절대 질문하지 않는다. 아는 것이 있어야 질문도 하고, 궁금한 것이 있을 것 아니겠는가. 나는 진술을 고하는 자보다 질문이 많은 자를 좋아한다. 진술은 마침표요, 질문은 물음표다. 마침표는 중단이나 멈춤을 말하는 것이라면 물음표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니 어느 쪽에 발전과 향상이 있겠는가 말이다.

내가 어쩌다 아들들과 밤을 새워 이야기를 하면 아들들이 한없이 내게 질문을 던진다. “그건 왜 그런 겁니까?”,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할 때마다 나는 밤이 새는 줄 모르고 그들의 물음에 답을 한다.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질문은 관심이 있다는 증거다.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자가 내일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질문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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