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나이다
제가 35세 되던 어느 날, 한 어린아이가 제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죽는 광경을 본 후로 죽음의 공포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땅이 갈라지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사람을 다 태워 죽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이 제 눈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너무 급해 ‘하나님, 저를 살려주십시오. 저를 살려주신다면 하나님을 믿겠나이다.’라고 소리쳤는데, 깨어보니 환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교회를 찾아갔고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가대를 시작으로 유년주일학교부장, 고등부교사, 구역예배 인도자로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그러던 중 ‘너는 복음을 전파하고 나의 일을 도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제가 주의 종이 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길을 갈 수 없었습니다. 나이가 40이 다 됐고, 학력 또한 미천한데 언제 공부하여 신학대학교를 가고, 언제 개척하고, 생활은 누가 한단 말입니까. ‘저는 못합니다.’라고 고집하며 3일간 금식하여 선처를 빌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여전하셔서 저는 세상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저는 세상 친구들을 찾게 되었는데, 그들은 과거에 세상을 거칠게 살았던 친구들입니다. 그들은 모두가 유흥업소를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관광사업과 무도관사업을 하면서 제 길을 탄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술로 인해 활동성 만성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재앙이 저를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친한 친구의 사기극에 말려 재산도 탕진했습니다.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어 저는 점점 술 중독자로 타락했습니다. 드디어 재작년 9월에는 만성 간염이 간경화로 발전, 더 견디지 못하고 20년 만에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동네 교회를 몇 주 다녔는데 제게는 맞지 않아, ‘하나님, 나에게 맞는 교회로 옮겨주십시오.’라고 기도하던 어느 날, 예수중심교회 신문지를 받고 거기 적힌 주소로 인터넷을 검색한 저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순간 ‘내가 살 곳은 여기다.’라고 생각하고는 제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께 이별을 고했습니다.
“어디로 가시려구요?” ‘예수중심교회’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죽으러 가는 거요? 거기는 이단이요. 거기는 구원이 없는 곳이요.” 라고 신경질적으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귀신이 떠나가고 각색 병든 자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침을 받는데 이단이라니! 저는 너무나 황당하여 과거에 제게 음성으로 들려주셨던 하나님께 ‘내가 직접 기도하여 응답받으리라’고 생각하고는 하루에 5, 6시간씩 죽기 살기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4일째 되던 날, “너는 나의 재단, 예루살렘을 찾아가 거기서 떠나지 말고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고 너는 민수기 16장 25절 말씀을 읽어라.”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좇았더라’ 저는 민수기의 말씀이 너무 어려워 ‘하나님, 이 뜻을 알지 못하겠습니다.’하며 다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그는 이 시대의 모세와 같도다. 그를 따르는 모든 자는 장로다.” 할렐루야! 저는 이 음성을 듣고 인천예수중심교회를 찾아가 재작년 11월 1일에 등록하여 정식교인이 되었습니다. 12월 8일 수요일, 예배를 드리는 중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너는 내일부터 주님 성전 건축에 헌신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내 몸을 가누기 힘들지만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저는 아픈 몸으로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아픈 몸으로 일을 하느라 다치기도 많이 다쳤습니다. 쇳덩이가 발등으로 떨어져 발톱이 빠지고, 철근을 자르다가 옆구리를 다쳐 10일 동안 숨쉬기가 어려웠습니다. 힘에 겨워 혀가 헤어지고 입안이 부르터 밥을 먹을 수가 없었고, 또 시멘트가루가 얼굴에 뒤덮여 눈으로 들어가 그 추운 데서 찬물로 눈을 계속 비비다가 각막이 다 헐어버리는 위태로운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참고 인내했습니다.
7월 30일은 봉사를 마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옥탑 방수 일을 끝내고 옥탑 위에 세워진 십자가를 보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살고 싶습니다. 저를 살려주세요.’ 흐르는 눈물은 발등에 떨어졌습니다. 저는 8개월간의 봉사를 정식으로 마감했습니다. 그 동안 성전 봉사하느라 간 기능 검사를 하지 못해 병원에 가서 피를 뽑고 9월 8일 결과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간경화는 사라지고 항체가 생긴 것입니다.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난 것입니다. 아픈 저에게 일을 시켜 순종하게 하신 다음 간경화를 고치시는 하나님의 달고 오묘한 섭리를 누가 짐작이라도 하겠습니까!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주의 종의 길을 거부한 나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십시오. 이제 남은 인생을 낮은 곳에서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여 오늘도 저는 주님 성전에서 빗자루를 듭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