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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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완전한 사람

298호 · 2005-11-09

한 여인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녀는 죽을 날이 임박하자 남겨질 남편과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나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하고 생각하던 여인은 ‘그래, 내 남편은 재혼을 해야 돼. 그래야 아이들을 키우며 살 수 있지.’ 라는 결론이 이르렀고, 그 날 밤 남편에게 자신이 죽으면 꼭 좋은 여자를 아내로 맞아 다시 가정을 꾸미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여인은 다음 날부터 혼자서 방에 앉아 메모를 했다.

그것은 자신이 죽은 후 남편의 아내가 될 여인에게 부탁하는 글과 함께 남편과 자기 자식에 관한 정보였다. ‘내 남편은 고기류보다는 야채를 좋아하고, 옷은 푸른 색 계열을 좋아하며, 아침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니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큰 아이는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둘째 아이는 돼지고기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몇 달 후 그 여인은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장례를 치르고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남편은 장롱 안에서 노트 한 권을 발견하고 그만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했다. 바로 아내가 정리해둔 메모 때문이었다. 그 여인은 비록 육체가 연약하여 남편과 자식을 두고 먼저 갔지만, 완전한 아내였다. 다음 여자에게 확실한 인수인계를 한 셈이다.

떠날 때의 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자다. 직장에서든, 교회에서든 그 자리를 물러날 때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가 있다면 그 자는 진정 아름다운 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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