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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호 목차 › 잠언 에세이

나의 길을 계획하시는 하나님

297호 · 2005-11-03

아들아,

한 때 아비는 교회 일과 너희들 일로 고민이 참 많았단다. ‘어떡해야 교회를 잘 이끌어 나갈까.’ ‘너희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 하며 수없는 밤을 번민으로 지새웠지. 그런데 지나고 보니 내 걱정이나 계획이 정말 무익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온전히 서는 것을 알게 된 거지. 그걸 진작 알았더라면 아비의 머리카락이 지금보다는 훨씬 많았을 텐데….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있단다. 태초부터, 즉 너나 내가 잉태되기 전에 하나님은 벌써 우리에 대해 다 계획하고 계셨다는 거야. 그러니 그 분께 우리의 일생을 맡기는 것이 지혜롭지 않겠니? 사람의 일의 작정은 하나님께로 말미암는 것이니 말이다. 만든 자의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이다. 전자제품이 고장 났을 때, 만든 자에게 맡기면 정확히 수리해내는 것처럼, 우리를 만드신 분 이상 그 누가 우리를 잘 알 수 있겠니.

아들아,

네 뜻대로 행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여쭤봐라. 어떤 일이 있을 때 부모께 여쭤보는 것이 효의 기본이듯, 하나님께 여쭙는 것은 믿음의 기본이지. 욥의 고백을 들어볼래?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하나님은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아비도 절대 무슨 일에든 사람과 의논하지 않는단다. 사람과 의논한들 무슨 유익이 있고, 무슨 답을 구할 수 있겠니? 그래서 아비는 늘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 부르짖지.

그러면 하나님이 크고 비밀한 일을 내게 보이시거든. 문제를 낸 사람에게 물어보면 가장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겠니. 인생의 해답을 하나님께 들어라.

사람이 사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지. 그 때마다 세상의 지식에 기초를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아뢰어 답을 얻는 내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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