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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호 목차 › 붕우칼럼

더불어 살자

297호 · 2005-11-03

지난 멕시코 집회를 위해 비행기 티켓을 예약할 때, 나는 ‘이번에는 엄 집사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티켓을 끊어라’고 지시했다. 오랜 기간 거래하던 여행사가 있었지만 이번 우리교회 신문에 광고를 낸 엄 집사에게 연락하기를 원했다.

이에 엄 집사는 ‘여행사 문을 연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여행사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지만, 나는 그래도 그곳에서 티켓을 예약하라고 했다. ‘내 샘에서 나는 샘물을 내가 먹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몇 주 전부터 우리는 교회 신문에 광고를 싣고 있다. 혹자들은 광고로 교회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이 일을 추진하는 것은 ‘더불어 살자’는 취지에서다. 이제 우리 교단과 교회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이 정도면 넉넉히 협력의 구도로 가도 된다고 여겼기에 신문에 광고를 싣게 된 것이다. 세상도 대결의 구도가 아닌 협력의 구도로 가고 있는데, 교회 안에서 형제끼리 돕지 않고 모른 척 한다면 어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하겠는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 이익을 얻는 상리공생(相利共生) 제도를 들여온 셈이라 여기면 된다. 물건을 파는 자의 판로만 개척해 주는 편리공생(片利共生)이 아니라 사는 자도 물건을 믿을 수 있고,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 않은가! 신문에 광고를 내는 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구축해야 교회 차원의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일순간 불경기나 불황이란 말은 남의 집 말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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