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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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밑반찬이 좋아야 밥맛이 좋다 (행 2:38 ~47)

291호 · 2005-09-23

옛날 사업할 때 일입니다. 그 당시 제 건물에 세를 들어 금성대리점을 운영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때만 되면 제가 좋아하는 양주와 매운탕을 준비해와 “사장님, 이게 최고급 양주인데, 한 번 드셔보세요.” 하며 너스레를 떨다가곤 했습니다. 더욱이 임대료를 올릴 기미가 보이면 그는 어김없이 제게 선물공세를 하곤 했습니다. 저는 그런 그가 싫지 않았고, 다른 곳은 월세를 올려도 그 점포는 항상 예외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는 참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잘 돌지 않는 기계에 기름을 치면 잘 돌아가게 됩니다. 안 돌아간다고 억지로 기계를 돌리면 기계만 망가지게 되지요. 낚시꾼들이 무작정 낚싯대부터 연못이나 바다에 던집니까? 아닙니다. 떡밥을 줘서 물고기로 하여금 몰려들게 한 후 낚싯대를 던지는 것입니다. 세상을 힘으로만 살려는 자만큼 어리석은 자는 없습니다. 지렛대가 있으면 힘이 덜 들고, 도르래가 있으면 힘 이상의 것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즉 지혜가 있으면 힘이 덜 들고, 내 능력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물이 그런 것입니다.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잠19:6). 야곱과 에서의 관계는 원수지간이었습니다. 야곱이 에서의 장자권을 가로채서 외가로 도망했기 때문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거부가 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형 에서가 문제였습니다. 이제나저제나 하고 원수 갚기를 기다리는 형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웠습니다. 야곱은 고민 끝에 에서에게 먼저 예물을 보내기로 합니다. 염소와 양, 낙타와 황소를 택하여 앞서 보냅니다.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창32:20). 그랬더니 정말 형이 분을 풀고 오히려 야곱에게 와서는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창33:12)고 하며, 호위를 자처하게 됩니다. 이처럼 선물은 원수 되었던 관계를 회복시키고, 서먹서먹했던 사이를 원활하게 해 줍니다. 즉 인간관계의 폭과 깊이를 넓고 깊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물은 길을 열어줍니다.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잠18:16). 현대그룹의 명예회장이었던 고(故) 정주영 회장이 소 천 마리를 끌고 북한에 갔을 때,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북한의 문의 열리고, 최고위원장인 김정일까지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소 천 마리가 철의 문을 연 것입니다. 정 회장이 그것을 돈으로 챙겨 주머니에 넣고 갔더라면 절대 김정일의 마음을 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선물은 돈 낭비에 불과합니다. 붕어에게는 지렁이가 제일이고, 메기에게는 미꾸라지가 제일이지 않습니까? 과부가 드린 두렙돈이 주님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이 곧 십자가를 질 예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마구간에 누우신 예수를 찾아간 동방박사들은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가장 귀중한 가치를 의미하므로 왕에게 적합한 예물이며, 유황은 향료나 분향에 사용하는 것으로 제사장으로 오신 예수께 적합한 것이며, 몰약은 시체에 바르는 것으로 속죄양으로 오신 예수께 적합한 것이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왕권과 제사장의 직분, 속죄에 대한 죽음을 상징한 감동적인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알현하러 왔을 때 이전이나 이후에도 그러한 선물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을 들고 왔었습니다. ‘이에 저가 금 일백 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왕께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왕상10:10). 이처럼 감동을 주는 선물이 진짜 선물입니다.

제 둘째 아들 녀석이 특수부대에 있을 때, 낙하훈련을 하고 받은 수당으로 제게 붉은 스웨타를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생명수당으로 받아 선물을 사들고 온 아들은 “아버지, 제가 생명을 걸고 낙하하여 받은 돈으로 산 것입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하며 주는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느 선물과는 다른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감동적인 선물을 주셨습니다.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에게 당신의 아들을 주사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또한 죽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다시 하늘에 오르시면서 회개한 자에게 성령을 주사 세상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8).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선물로 주심으로 교회에 덕이 되게 하셨습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12:31).

지금은 당신이 하나님을 감동시킬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작은 선물에 큰 감동을 받으실 것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생신에 내민 작은 선물에 감동하듯 말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작은 헌신과 겨자씨만한 믿음을 바랄 뿐입니다. 그것을 주님께 드리면 주님은 감격과 감동으로 범사에 잘 되는 복을 선물로 안기실 것입니다.

저는 해외 집회를 하러갈 때마다 선물을 준비합니다. 한국적인 문양이 새겨진 고전적인 것들이나 넥타이, 볼펜 등을 준비하여 집회준비팀에게 줍니다. 그들에게 넥타이를 일일이 매어주면서 ‘이 넥타이를 매는 것은 죽는 날까지 같이 목을 매자는 거야’ 하면, 그들은 감동을 받아 정말 최선을 다해 집회를 도와줍니다.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하거든요. 선물은 이렇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으로 사는 게 힘듭니까? 시어머니께 작은 선물을 해보세요. 그렇게 되면 시어머니의 마음이 살짝 열릴 것입니다. 그 때 진심을 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화해될 것입니다. 아내가 요새 시큰둥합니까? 오늘 퇴근길에 머플러라도 선물해보세요. “여보, 이제 날도 점점 차가워질 텐데 이거 목에 두르고 다녀봐. 당신이 워낙 이뻐서 별 것 아니지만 멋이 날거야.” 하고 전하면 아내의 눈가가 바로 젖어들 것입니다. 괜히 나가서 폼 잡지 말고 내 아내 먼저 챙깁시다. 또 남편의 주머니에 용돈을 몰래 넣고는 ‘힘내세요’라고 쪽지라도 써넣으면 처진 남편의 어깨가 펴지지 않을까요? 자녀에게도 매일 공부하라고 쥐어박지 말고 “공부하느라 힘들지? 비타민이야. 먹고 힘내. 파이팅!” 하면 공부하지 말래도 책과 씨름할 것입니다.

직장이나 거래처에도 ‘법대로 합시다’ 그러지 말고, 작은 선물로 마음 문을 먼저 엽시다. 그것은 아부가 아닙니다.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도 선물을 들고 가지 않습니까? 그게 아부입니까? 그것은 예의요,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신부측에서 결혼에 앞서 예단을 보내는 것도 시댁 사람들 마음을 열기 위함이 아닙니까?

반찬이란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목적을 위해 반찬은 부식인 것입니다. 반찬이 주식만 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선물의 선(膳)은 반찬 선입니다. 반찬을 잘 차리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듯, 선물은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전 세계 아이들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것은 빨간 옷을 입고, 루돌프를 타고 와서가 아니라 원하는 선물을 가득 싣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대기업의 이벤트 사업을 잘 보고 생각하십시오. 성공한 보험 설계사들이 고객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유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성공한 자를 모방하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할렐루야!

기계에 기름을 치면 잘 돌아가듯 인간사에도 기름을 치면 잘 돌아간다

김동시키지 못하는 선물은 돈 낭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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