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키지 못하면 에너지 낭비다 (삼하 6:16~23)
한번은 외국에 나가있던 두 아들이 한국에 들어와 제 생일파티를 열어준다고 하기에, 속도 많이 썩었지만 자식 키워놓으니 이런 날도 있나 싶은 게 절로 입이 벌어지더군요. 호텔 룸을 빌려 생일상을 차리고 노래에 춤에 오랜만에 두 아들과 잠시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기분은 하늘을 나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파티가 끝나고 이 녀석들이 하는 말이 걸작입니다.
“저, 아버지, 계산해야 하니까 돈 좀 주세요.”
뭔가 속은 것 같기도 하고 ‘인석들이 그럼 그렇지’하는 마음에 좀 기가 막히면서도 그게 그리 싫지만은 않더군요. 아들에게 돈을 내주면서 저는 참 생각이 깊었습니다.
‘그거 참, 아버지를 감동시키니 아버지 주머니가 절로 열리는구나.’
그렇지 않습니까? 제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면서도 마냥 기뻤던 것은 아들의 마음이 아비인 저의 마음에 감동을 준 까닭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도 지성과 감성과 의지를 가지신 인격적인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감동시키기만 하면 하늘 문이 열리고 응답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성경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히11:6)’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믿음을 보인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하나님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하나님이 누구입니까?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만유의 주재이시며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분이 나의 아버지입니다. 따라서 그 아버지를 둔 우리에게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을 크게 감동시켰습니다. 그 결과 열국의 아비가 되는 엄청난 축복을 받았지요. 어디 그뿐입니까?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3일 금식으로 하나님을 감동시켰더니 왕의 총애를 받고 이스라엘 전 민족을 구하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이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하나님을 감동시키더니 사자로부터, 불꽃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아나 엄청난 영광을 누렸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그들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 사람들입니다.
제가 올해 인천교회 건축을 선포하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어떻게 역사하시나’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었습니다. 선포한지 보름 만에 부지를 매입했고, 곧바로 건축에 착수하여 8개월 만에 준공을 끝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원 호텔 증축을 단행했고, 수련회, 산상집회,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집회까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서울 담임인 이시대 목사는 그런 저를 바라보며 미심쩍은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교역자들이나 성도들에게 서울교회는 120층으로 건축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서울교회 담임인 이시대 목사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입으로는 아멘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동의하지 못했답니다. ‘아니,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110층이었는데 무너지고 120층 건물은 있지도 않은데 그게 말이라고 다 돼나?’ 이런 생각이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올해 인천성전 건축에 기도원 숙소 증축, 수련회, 산상집회, 세계 목회자 세미나, 그리고 서울 집회까지 진행한다는 저를 보고 ‘도대체 두 마리 토끼도 못 잡는 판에 저 많은 일들을 어찌 다 소화하시려고 저러나’ 걱정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모든 일들이 제가 입술로 뱉은 대로 하나하나 진행되어가는 것을 목도하고는 그도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하, 우리가 마음에 목표를 세우고 믿음으로 돌진해가면 아버지가 다 준비하시고 책임져주시는구나!’
저는 그런 고백을 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울교회 담임목사란 자가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니 서울교회 건축이 요원한 것이야.”
어느 단체건 그 지도자의 생각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 결과로 나타나는 법입니다. 지도자가 흔들리는데 어찌 그 단체가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지도자는 중심을 잡고 목표를 향해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몰고 가야할 사람입니다. 그런 자가 믿음을 갖지 못하고,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며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다는 말은 다 옛날이야기입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미사일로 미리 조준하여 컴퓨터에 입력만 해놓으면 끝까지 따라가서 파괴하는 시대입니다. 두 마리가 아니라 열 마리 스무 마리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생각이 닫혀있어서는 결코 감동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정주영 회장이 조선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고 영국으로 날아가 투자자에게 내놓은 자료가 뭔지 아십니까? 단지 오백 원짜리 지폐 한 장이었답니다. 그 당시 오백 원짜리 지폐에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이 그려있었지요.
‘대한민국은 이미 3백여 년 전에 세계 최초로 철갑선을 제작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니 안심하고 투자하라.’
이게 그가 투자자에게 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조선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실로 그의 파격적인 사고와 열린 아이디어가 투자자를 감동시켰고, 그 결과가 오늘의 기적을 낳은 것입니다.
하나님만 감동시켜 보세요. 여러분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다윗은 예루살렘 성에 하나님의 법궤가 들어오자 너무 기쁜 나머지 춤을 추다가 바지가 벗겨지는 지도 몰랐습니다. 아내 미갈은 비웃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다윗에 감동되셨습니다. 사람이 어찌 보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진정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감동시켜 보세요. 결혼에 골인합니다. 70년대 공장에서 일하던 여공이 사장을 감동시키더니 하루아침에 사모님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지 않습니까? 직장에서 상사를 감동시켜 보세요. 승진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부하직원을 감동시켜 보세요. 절로 존경이 따라옵니다. 아내를 감동시켜 보세요. 밥상이 달라집니다. 남편을 감동시켜 보세요. 남편의 사랑이 떠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감동시켜 보세요. 용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녀를 감동시켜 보세요. 큰소리 안쳐도 효를 받게 됩니다. 국민을 감동시켜 보세요. 지지도가 급상승합니다. 고객을 감동시켜 보세요. 세계적인 명품이 됩니다.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제품은 전 세계로 팔려나가기 마련입니다. 자고로 나무도 결을 따라 도끼질을 해야 잘 쪼개지고, 배도 물결을 따라 노를 저어야 순풍에 돛단 듯 나아가는 법입니다.
저는 이번에 외국 목회자들을 정말 예수님을 영접하듯이 왕처럼 대접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숙소, 음식까지 최고로 대접하며 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공항을 떠나며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았습니다. 보나마나 제가 그들 지역으로 집회를 나가면 저를 최고로 대접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기업가들에게 이런 사훈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기업, 하나님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하나님과 사람에게 신뢰 받는 기업이 되자.’ 이는 제 목회철학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줄 아십니까? 바로 하나님께 경배하는 예배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결국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감동시키지 못하는 예배는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감동시키지 못하는 정치, 감동시키지 못하는 경영, 감동시키지 못하는 교육, 감동시키지 못하는 목회, 감동시키지 못하는 소설, 영화, 다 에너지 낭비고 시간낭비일 따름입니다.
오늘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하여 하나님을 감동시켰던 다윗을 본받아 분명한 믿음과 순종으로 하늘 문을 열어젖히는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고객 감동이 곧 사업의 성공이다
상사를 감동시키면 승진하고 부하를 감동시키면 존경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