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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 없는 게임은 하지 말라

290호 · 2005-09-14

지난 9월 9일, 금요철야예배시간에 예수중심제자원 제13회 후기 졸업 및 입학예배가 있었다. 인터넷과 위성으로 생중계된 이 날 행사에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러 모인 전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가족들로 가득했다. 이 날 졸업생들을 위한 이초석 목사님의 메시지는 참으로 신선한 것들이어서 졸업생들은 물론 참석자 모두의 귀를 세우게 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산상수훈의 8복에 근거하여 졸업생들에게 올곧은 처신과 마음자세를 다시 한 번 다잡으셨다.

“우리는 예수의 제자입니다. 제자란 아우 제(弟)와 아들 자(子)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주님은 우리를 아우처럼, 더는 아들처럼 인자와 자상함으로 가르치사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분의 말에 거하는 참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허허탕탕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소유욕을 버리고 성취욕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사람에게 위로를 받으려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동정이나 받으려 한다면 그는 이미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애통하십시오.

셋째, 온유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서 지친 심령에게 혈기를 낸다면 그들은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아픈 자는 싸매줘야 합니다. 넷째,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자가 진정한 만족을 얻을 것입니다. 다섯째, 긍휼을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녀가 고통을 받을 때, 같이 고통 받는 아비의 심정이 되어야 합니다.

고3의 부모는 자녀와 같이 입시생이듯 말입니다. 여섯째, 큰 자가 되기 전에 깨끗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투명한 자가 떳떳하고 당당한 법입니다. 일곱째,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즉 협력의 구도로 가는 자가 되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덟째, 핍박을 받을 때에 기뻐해야 합니다. 예수의 이름 때문에 받는 능욕을 감사하고 기뻐해야 하늘의 상이 있습니다.”

특히 이초석 목사님은 ‘승산이 없는 게임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이는 신학교를 졸업하면 반드시 목회길을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사슬을 풀어주신 말씀이셨다. 신학을 마친 사람들 중에 ‘주의 종 길을 가지 않으면 저주가 임한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 많은데, 이는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신발은 발을 부르트게 할 뿐이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사람을 무녀리로 만들 뿐이다. 자기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길이라면 속히 깨닫고 돌아서는 것이 지혜다. 신학을 마치고 조장으로, 혹은 구역장으로 더는 교사로, 어떤 이는 성가대원으로 일해도 하나님은 합당하게 여기신다. 우리가 진리는 모르기 때문에 죄의식에 얽매여 있는 것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

주님께서 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 부모나 처자, 형제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이는 주의 종 길을 가는 것이 그 만큼 힘든 길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3번씩이나 떠나가라고 한 것을 기억해보자.

이 날 배출된 졸업생 18명 이외에도, 졸업은 했지만 아직 주의 종 길을 걷지 않고 방황하는 자들에게 목사님의 메시지는 복음(福音), 곧 복되고 기쁜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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