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을 덮어줘라
아들아,
네가 다쳐 상처가 났을 때 다른 사람이 네 상처를 자꾸 들쑤시고, 그 상처를 긁는다면 어쩌겠니? 상처가 더욱 깊어짐은 물론 계속 진물이 날 것이고, 결국 그것이 아문다 하더라도 흉터로 남지 않겠니?
남의 허물도 이와 같단다. 그 사람의 잘못을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고 다니는 것은 진물 나고 있는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격이 되는 거란다. 그러니 그 사람이 얼마나 아프겠니?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란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어주는 거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와 허물을 덮어주신 것처럼 말이다. 상처는 약을 바르고 싸매줘야 덧나지 않게 되지. 마찬가지로 허물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플망정 충언의 약도 바르고 다독거려 그로 하여금 깨닫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남들에게 그것을 말하고 다니면 그가 자신의 허물을 깨닫기는커녕 변명하게 되고 더는 가지 말아야 할 길로 휭 가버리는 수가 있거든.
아들아,
허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니?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아비인 나나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죄인이다. 그러니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고,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니. 주님이 간음한 여인을 현장에서 잡아온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 “죄 없는 자가 먼저 쳐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해라.
그러니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으로 싸매었듯 우리도 허물 있는 자를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께 빚이 있단다. 그 빚을 어떻게 갚겠니? 우리가 예수님처럼 죽을 수는 없어도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해주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그 빚을 갚게 되는 거란다.
살다보면 누구나 죄를 짓고 실수를 하지. 아비는 그것을 덮어주는 사랑이 네 안에 있었으면 한다. 사랑을 받아본 자만이 사랑을 할 줄 안단다. 넌 하나님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잖니. 이제 그 사랑을 나눌 때란다. 그러니 그 사랑으로 허물 있는 자를 덮어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