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에서 주의 종으로
반포 시절의 ‘땅끝예수전도단’, 그것도 나이트클럽 ‘청록회관’을 찾아갔다가 잘못가게 된 그곳이 새로운 제 인생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장사로 꽤 큰 돈을 벌게 되어 술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과 유흥업소를 다니다 보니 조직폭력패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마약과 도박에도 손을 대게 되었고, 돈을 불려 준다는 말에 혹해 돈을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받으려 하자 나를 야산으로 끌고 가 ‘돈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라고, 아니면 죽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각서를 써주고 실컷 얻어맞고 구덩이에 쳐 박힌 저는 기회를 보고 있다 드디어 그들 세 명과 붙었는데, 그중 한 사람을 칼로 찔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그 때문에 ‘살인미수’에다 ‘마약공급책’이라는 억울한 죄명까지 씌워져 1심에서 17년, 2심에선 7년을 선고받아 형을 살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후회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급한 성격을 자제할 수 없어 걸핏하면 교도관들에게 얻어맞고 독방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너무나 아파 의식을 잃어버렸습니다. ‘뇌암’, 2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진단이었습니다. 시한부라 조기 석방이 된 저는 날마다 자학하는 생활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지금까지 나쁜 짓만 했으니 좋은 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술을 먹고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병원을 찾았더니 술주정이라고 생각했는지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배회하다 ‘청록회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던 ‘땅끝예수전도단’, 그 건물 위층에 ‘청록회관’이 있었는데, 그곳을 간다고 찾아간 곳이 잘못 들어가게 되어 ‘땅끝예수전도단’을 가게 된 것입니다. 우연치곤 신비한 우연이었습니다. 거기서 ‘이시대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분께 안수를 받으니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지고 머리의 통증도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전도사님이 신학교를 가는 게 어떠냐고 하기에 자격도 없다는 생각에 거절했지만 부담을 느꼈습니다.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던 저는 세상친구들을 여전히 만나고 있었고, 다시 잡은 직장도 유흥업소여서 세상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머리가 다시 아파와 진찰을 해보니 병원에서 수술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완치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의사의 말에 수술대 위에서 다시 살면 ‘주의 종이 되어야지’하고 서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놀랍게도 급속도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평소 가던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골목길로 가는데 거기서 웬 집사님이 총동원주일이라며 교회에 가자고 하시기에 대기해 있던 차에 올라탔습니다. 차에 타고 보니 ‘예수중심교회’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어디를 가도 예수중심교회 교인이구나.’
또다시 교회에 다니면서도 여전히 똑같이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고, 어느 날 술에 취해 시비가 붙는 바람에 노방 전도용 TV를 발로 차 부서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를 전도한 집사님이 변상해줬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럽고 창피해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개하고 하나님께 내 못된 성품과 습관을 변화시켜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탕자처럼 살던 죄인을 ‘주의 종’으로 부르셨습니다. 지난 삶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이제 그 아픔이 주의 은혜로 찬송이 되었습니다. 내게 한없이 인내하시며 사랑으로 품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진실한 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