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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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호 목차 › 나눔의 지혜

효자동 이야기

271호 · 2005-05-06

서울 경복궁 곁에 효자동이란 동네가 있다. 이 동네가 효자동이라 불리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이 동네 어느 집에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만 실수로 이불 밑에서 잠자고 있는 어린 손자를 깔고 앉아 죽였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자기가 손자를 죽였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인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면 자책하며 얼마나 괴로워하실까 생각하여 몰래 죽은 아이를 안고 나와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죽은 아들의 뺨을 호되게 때리며 “이 자식아, 너는 왜 죽어서 할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 너 때문에 이 아비가 네 할아버지께 씻을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으니 이를 어떡하면 좋으냐?”고 하며 괴로워했다. 그러자 죽었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살아나게 되었다. 이 일이 동네에 퍼지고 임금님 귀에 까지 들어가 그 동네 이름이 ‘효자동(孝子洞)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재물과 명예는 잃었다가도 다시 얻을 수 있다. 자식도 다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만은 한 번 잃으면 다시 얻을 수 없다. 그러니 살아생전에 효도하자. 떠나가신 후 사모곡(思母曲)을 목놓아 부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버스 떠난 다음 손 흔드는 격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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