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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8차 전도여행

271호 · 2005-05-06

지난 2000년, 천배부흥의 약속과 함께 시작된 세계선교의 물고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부터 터져 나왔다. 10여년이 넘게 전세계로 뿌린 우리의 성령의 역사 비디오테이프가 그 결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드네프로페트롭스크라는 도시에 ‘정 슬라바’라는 고려인 3세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는 모스크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었지만 한국어는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총회장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저분의 설교를 통역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오직 총회장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만을 듣고 또 듣고 반복해서 7년을 넘게 들으며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우리가 2000년 5월 처음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총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러시아말로 유창하게 통역해내는 당시 슬라바 전도사를 보고 얼마나 놀라고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시작된 우크라이나 선교는 2차 집회를 거치며 슬라바 목사를 담임으로 하는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이후 거듭된 집회와 슬라바 목사의 헌신에 힘입어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는 성도 2천여 명에 이르는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시의 최대 교회로 부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지교회가 서는 등, 러시아어를 통한 구 소련권(독립국가연합 15개국) 선교의 거점은 더욱 공고해졌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집회를 위해 늘 경유하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보다 시간 및 경제적으로 유리한 모스크바 노선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9시간 반의 비행 끝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하였다. 사실 모스크바 노선은 공산시절의 잔재로 입국수속이 매우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까닭에 기피해왔었다.

그러나 방문한 지 2년이나 지났고 여타지역의 개방속도를 가늠해볼 때, 모스크바도 많이 변화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한 때 초강대국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던 나라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만큼 입국하는 공항부터 칙칙하고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이민국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에도 새치기는 계속되었고, 군복을 차려입은 이민국 직원들 중에는 입국자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데도 자기 시간이 끝났다고 문을 닫아버리고는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그러면 다시 새로운 줄에 우르르 몰려가야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무려 1시간을 넘게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이민국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나라의 첫인상은 공항에서 결정된다. 공항시설이나 시스템을 보면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개방속도 등,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가 천년의 엄청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런 낙후된 시스템으로 과연 21세기의 무서운 경쟁 속에서 어떻게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하는지 답답할 뿐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전혀 달랐다. 수도 키예프 공항은 모스크바 공항의 칙칙한 분위기와는 달리 아주 산뜻하게 새 단장을 하고 있었고, 이민국 관리들도 무뚝뚝한 남성군인들에서 생글생글 웃는 여성직원들로 교체되어 있었다. 모든 입국절차도 눈에 뜨이게 간소해져 아주 짧은 시간에 입국절차를 완료할 수 있었다. 정말 한 나라의 국가 엘리트들이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국가를 경영하는가 하는 점이 이토록 현격한 차이를 낳고 있었던 것이다.

남을 윤택하게 하면 내가 윤택해지는 법이다. 대접 받고자 하면 먼저 대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정말 틀림이 없는 진리의 말씀이다

키예프 공항에는 지난 키예프 집회를 배설했던 비탈리 목사와 필립 목사, 그리고 대통령이 된다던 세르게이가 나와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남을 윤택하게 하면 내가 윤택해지는 법이다. 대접 받고자 하면 먼저 대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정말 틀림이 없는 진리의 말씀이다. 그들이 한국 영성세미나에 참석하였을 때 정성으로 대접해주었더니, 단지 하리코프로 가기 위해 경유하는 공항에까지 다함께 나와 우리를 극진히 대접해주는 것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비탈리, 필립 목사, 그리고 세르게이와 손을 굳게 잡고 반드시 우크라이나를 복음으로 뒤엎는 주인공들이 되어달라고 격려하셨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교통 및 산업도시로 각광 받던 하리코프는 구 소련시절의 공장들이 다 문을 닫고 있는 상태였지만, 국가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개방정책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공항에는 슬라바 목사와 하리코프 지역 목회자들, 그리고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고 갓 구워온 빵을 들고 나온 성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극진히 환영해주는 하리코프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둘러싸인 총회장 목사님은 공항에 나온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들의 열렬한 환영은 긴 여정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 속에는 가슴 따뜻한 인간미가 살아있는 것 같았다.

바로 이튿날부터 집회가 시작되었다. 슬라바 목사는 하리코프에 3번씩이나 직접 방문하여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춰놓고 있었다. 지역 목회자들을 개별 접촉하여 집회에 적극 협력하도록 조직화시켜 놓았고, 신문 및 방송광고는 물론 집회장 외벽에 총회장 목사님의 대형사진을 걸어놓았다. 정말 흠잡을 곳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준비였다.

그러나 전쟁은 하나님께 달린 것. 사람이 아무리 철저하게 일을 도모할지라도 그 일을 궁극적으로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길은 어찌되었든 하나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리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일하시지만 악한 마귀도 끊임없이 우리의 틈을 노리며 공격해온다는 사실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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