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효(孝)하세!
여보게,
어느 덧 우리 머리에도 서리발이 하얗게 내려앉았구먼. 우린 평생 청춘일 줄 알았는데…. 가는 세월을 어느 누가 잡을 수 있겠는가. ‘철들자 백발’이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림이 없네 그려. 머리가 반백이 되고 보니 이제사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네.
요즘 부모에게 불효를 넘어 학대하는 자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네. 노인들이 며느리가 무서워 아침에 나와 끼니를 굶고 저녁때나 되어야 집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며, 길에 늙은 부모를 버리고 가는 자식들 이야기, 힘없는 부모를 구타한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내는 자식은 부끄러움을 끼치며 능욕을 당하게 되어 있지. 또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幽暗) 중에 꺼짐을 당한다네. 그러니 그의 앞날이 잘 될 리가 있겠는가. 그들이 잘 된다면 하나님이 주무시고 계신 것이 아니겠는가.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신 계명은 약속이 붙어 있는 이 땅의 첫째 계명이라네. 출애굽기에는 부모를 때린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까지 나와 있지. 그만큼 불효는 죄 중에 죄라는 말이라네. 눈에 보이는 부모를 푸대접하는 자가 어찌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잘 섬기겠는가. 그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지.
여보게,
효(孝)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네. 자네도 자식을 기르니 알겠지만 아주 작은 것에 부모는 기쁘고 행복을 느끼지 않는가. 전화만 자주해줘도 고맙고, 어쩌다 작은 선물 하나 들고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게 그렇게 기쁘지 않던가. 우리 더욱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께 순종하세나.
부모를 공경하면 하나님이 주신 이 땅에서 생명이 길고 잘 된다고 하셨네. 부모님 기쁘고 우리는 잘 되고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이지.
늦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효라네. 여든을 훌쩍 넘기신 부모를 뵐 때마다 그저 저런 모습이라도 오래토록만 계셔달라는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네. 그러니 미루지 말고 부모님을 더욱 공경하고 순종하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