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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호 목차 › 선교기행

이초석 목사님은 부드러운 주먹을 가지셨소

271호 · 2005-05-06

뿌린 것은 반드시 거두는 법이다. 따라서 무엇을 뿌리느냐가 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 바라건대 범사에 좋은 것을 뿌리며 살기 바란다.

이번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집회는 하리코프 목회자협회 회장인 세르게이 목사가 주관하였다. 그러나 그의 마음이 처음부터 그리 전폭적으로 우리에게 기울어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말이라는 것이 참 무서워서 자기 눈으로 보고서도 한번 쐐기가 박히면 좀처럼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분명한 성령의 역사를 목도하고서도 사람들이 이단이니 뭐니 하며 부정적인 말을 해대면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하고 흔들리기 일쑤다. 자기의 경험을 문화적인 지식 앞에 팔아먹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

세르게이 목사도 집회를 하기로 해놓고는 마음에 걱정이 생겼다. 과연 이초석 목사라는 분이 어떤 종인지,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그 능력의 생생한 장면들은 보았지만 들리는 소문에 마음이 편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미 수차례 이초석 목사의 집회가 열렸던 드네프로페트롭스크로 전화하여 진상을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가 통화하게 된 사람이 누군가하면 바로 한국 영성세미나에도 두 차례나 다녀갔던 세르게이 빈코스키 목사였다.

드네프로페트롭스크의 세르게이 목사는 하리코프의 세르게이 목사에게 ‘이초석 목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귀한 종’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지 직접 차를 몰고 가족들과 함께 하리코프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반신반의하며 미적거리는 목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자기가 만난 이초석 목사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주었다.

“나도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때는 무서운 느낌이었소. 그러나 알면 알수록 그분은 부드러운 주먹을 가지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의 역할은 컸다. 점차 하리코프의 목회자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고 집회를 직접 목격하면서 완전히 성령으로 하나가 되는 역사가 나타났다.

그런 상황을 접하면서 우리는 3년 전 드네프로페트롭스크에 갔을 때 세르게이 목사 사모의 치료를 위해 총회장 목사님께서 1,500달러를 제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사모는 일곱 자녀를 낳고 고생하다가 그만 자궁암에 걸렸는데 수술비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총회장 목사님은 그 사모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시고 수술비를 제공해주셨던 것이다. 1년 후 우리가 다시 그곳에 찾아갔을 때 세르게이 목사 사모는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주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마치 하나님을 본 듯하다며 그녀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세르게이 목사는 은혜를 아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자기와 자기 가족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이초석 목사를 위하여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와 적극적으로 변호하며 집회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늘 바둑 인생을 논하신다. ‘사귀에 노인 돌이 비록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중에 승리의 대업을 이루는 귀중한 밑거름이 되듯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어떤 만남이 어떤 길로 인도할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니 범사에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에게 사랑을 공급하며 흐르는 물 한 컵을 떠줘도 그 은혜를 잊지 않는 자세로 살아가야 함’을 역설하곤 하셨다.

아무 사심 없이 사랑으로 공급한 1,500달러라는 돈이 한 생명을 살렸을 뿐 아니라 이토록 귀중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지 뉘 알았겠는가? 남을 윤택하게 하면 내가 윤택해지는 진리의 법칙이 다시 한번 입증된 사건이었다.

지극히 작은 만남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언제나 생을 진지한 자세로 살아가야 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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