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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68호 · 2005-04-13
우리나라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 실업자들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십대 태반이 직업 없는 백수란 의미의 ‘이태백’ 이란 말이 IMF이후 수년간 회자되고 있다.
해방이후 90년대 초반까지도 대학졸업장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대학 진학률이 10% 미만인 사회는 대학졸업장이 곧 전문직과 관리직을 얻을 수 있는 자격증과도 같았다. 그러나 대졸인원이 취업자들의 50%를 넘는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에서는 대학졸업장이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어떤 대기업의 사원모집에 회계사 200명, 경영학석사(MBA)21명, 변호사 4명이 지원했는데 모두 탈락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젊은이들의 앞날이 불안하고 불투명하기만하다.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즉 ‘대학졸업=전문직’이라는 등식이 깨어진 이상, 대학이나 전문직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워 취업의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사회는 요리학과를 나온 사람보다 실제 현장에서 아름답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자를 구하고 있다. 간판보다는 내용을 중요시하는, 곧 학력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바람직한 사회가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