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부활절
고난 주일이면 믿는 사람 중에서 더러는 예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큰 십자가를 메고 산에 오르는가 하면, 채찍에 맞아 피를 흘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바닥에 못을 박는 끔찍한 행동을 하는 것을 세계 뉴스를 통해 보았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아비나 어미가 막노동하고 허드렛일 하며 고난을 받는 것은 내 자식들만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결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자식들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한다고 자기도 나가서 힘들고 험한 일로 몸을 축내면 그게 부모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되는가 말이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예수가 왜 고난을 받았는지를 알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이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고, 그가 징계를 받음은 우리가 평화를 누리라는 것이고, 그가 채찍에 맞은 것은 우리의 병 때문이었다.
그러니 예수의 고난에 정말 참여하고 싶으면 아프지 말고, 부유하게 살고, 죄짓지 말고, 평화롭게 살면 된다.
나는 고난주일이라고 강대상에 가시떨기 사이에 백합화로 장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언제나 부활의 기쁨으로 살기 때문이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내가 다시 새생명으로 부활한 감격, 어둡고 깜깜했던 내 생활이 예수로 인하여 빛을 발하게 된 기쁨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땅 끝까지 복음을 들고 갈 수 있다. 주님의 고난을 감사하며, 부활의 환희 속에 살자. 365일 내내 부활의 기쁨이 당신의 교회와 가정과 기업에 넘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