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262호 목차 › 커버스토리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다

262호 · 2005-03-03

도시가 들끓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이적의 장면들이 그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고 있었다. 오랜 세월, 금광을 캐러 정복자로 몰려온 유럽인들의 압제에 눌려 살던 멕시코 인디언들의 지난한 삶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첫날 집회부터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였다. 도저히 설교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들이 요동하며 소리 지르는 장면들이 계속되었다. 또한 목발을 들고 걷는가 하면 휠체어에서 일어나 자신이 타던 휠체어를 몰고 행진하며, 보행보조기를 번쩍 들고 무리 앞을 활보하는 기적의 장면들이 이어졌다.

돌풍이 불어대는 악조건이었지만 그런 주위환경은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악한 마귀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그도 하나님의 일을 할 뿐이다. 난공사에 이익이 많은 법이다. 조건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 고난 중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광은 더욱 높고 위대하다.

총회장 목사님은 강한 맞바람을 마다않고 수만 명의 무리 앞에 서서 회개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죄인들의 멸망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영접하는 자마다 자녀 삼으셔서 세상 끝 날까지, 천국에 이르는 그날까지 함께하시며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회개함으로 우리 영혼이 새롭게 되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예수를 크게 세 번 외치며 간절히 통성으로 기도하자 수많은 무리들이 함께 부르짖기 시작했다. 마치 큰 물줄기가 한꺼번에 터져나가며 대하를 이루는 장관과도 같았다. 성령의 폭포수 같은 역사는 후치탄을 하나님의 도성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었다. 첫날 집회를 마치고 시로 목사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곳에는 예수를 믿지 않은 사람들이 반 이상 몰려왔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찾아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생중계를 했습니다. 정말 이처럼 귀신이 발작하는 사역은 처음 봅니다. 영원히 기억될 집회입니다.”

총회장 목사님은 “오늘 우리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는 말로 화답하시고 “시로 목사, 이번 집회를 통해 후치탄에서 최대 교회를 이끄는 역사를 이루어야 하네.”라고 격려하셨다. 시로 목사는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생각지도 않은 하나님의 큰 종이 이곳에 오신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생각했는데, 그 종을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후치탄을 뒤집어 놓고 있으니 그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튿날 실업인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주로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후치탄의 사업가들이 참석하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업 성공을 원합니까? 그럼 먼저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자, 문제가 있을 때 도전하는 자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진실되고 정직하며 약속을 생명으로 아는 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써야 합니다.

모방은 곧 제2의 창조인 것입니다. 성공자를 모방하면 성공할 것이요, 실패자를 따라가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성공자를 철저히 모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모방은 곧 제2의 창조인 것입니다. 성공자를 모방하면 성공할 것이요, 실패자를 따라가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역시 사람의 중요성을 역설하셨다.

“목회 성공을 원한다면 지극히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큰 자가 되려 하지 말고 먼저 깨끗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베드로를 택하여 그에게 양 떼를 맡겼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을 사랑하는 자에게 일을 맡겨야 성공합니다.”

목회자들이나 크리스천 사업가들이 혼돈하고 있는 문제는 윤리의식에 치우쳐 일할 사람과 도와줄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람을 잘못 써서 목회도 사업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다. 일할 사람과 도와줄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지도자는 사람을 구분해서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집회는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방언통역이 터지며 멕시코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크신 계획이 선포되었다. 모인 무리들은 그 한량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에 눈물로 감사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무리 가운데 내려가 일일이 안수해 주셨고 그때마다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 방언이 터져 나왔다. 총회장 목사님은 집회를 마치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무리들에게 “나 예수의 종 이초석은 떠나지만 주의 성령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라는 멘트로 위로하셨다.

정말 혼신을 다한 집회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누적된 피로로 곧 쓰러질 것 같은 고통 중에도 오직 주를 앙망하는 믿음으로 집회를 인도하신 것이다.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무리들의 표정은 정말 해맑아 보였다. 야구장 앞 왕복차선도로는 집회장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인파가 뒤엉켜 몇 시간 동안이나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멕시코 후치탄에 새로운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우리는 식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집회협조를 거부하며 사사건건 방해를 일삼던 한 목사가 집회 마지막 날 아침 11시경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지엄하신 하나님의 눈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 삶을 구석구석 감찰하시며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고 말씀하셨다. 분명 그도 이번 집회를 눈으로 목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내 돌이키지 아니하자 그는 집회 마지막 날의 역사를 죽어서 보게 되는 비운을 맞게 된 것이다. 과연 그는 예수님 앞에 서서 무어라고 말할까?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거부했으니 어찌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었겠는가! 성경에 예수께서 ‘나는 너를 도무지 모른다’고 하신 그 쟁쟁한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어둠에 내쳐져 슬피 울며 이를 갈고 있을 그를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하나님의 종이라면 당연히 주가 손을 내미실 때, 어린 나귀처럼 순종하는 자세를 가짐이 마땅하다. 종이 주인의 명령을 무시하고 주인의 뜻을 읽지 못한다면, 그는 이미 종이라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이여, 오직 구할 것은 맡은 일에 충성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오직 그에게만 생명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262호 다른 글

Text 주일설교
옹달샘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선교기행
당신도 건강할 수 있다
CORNER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