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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좀 먹는다

260호 · 2005-02-16

평생 최고의 시계를 만들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들이 성인이 되는 날 손수 만든 시계를 선물했다. 그 시계는 시침은 동(銅)으로, 분침은 은(銀)으로, 초침은 금(金)으로 되어 있었다.

아들은 시계를 받아들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시침이 가장 크니까 금으로 장식하고 가장 가는 초침을 동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그러자 아버지는 “아니다. 초침이야말로 금으로 만들어야 한단다. 초를 잃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시간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거든. 세상의 흐름은 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니 1초의 시간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라.”

0.1초의 차이로 올림픽에서 메달 색깔이 달라진다. 1초가 쌓여 1분이 되고, 1분이 쌓여 1시간이 되며, 1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쌓여 일생이 됨을 명심하라. ‘세월이 좀 먹느냐?’고, ‘젊어 놀자’고 하는 세월의 방탕자들이여! 세월은 절대 너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세월을 아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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